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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진안 구봉산에서 구름다리를 걷다 본문

등산

진안 구봉산에서 구름다리를 걷다

파티샤 2023. 10.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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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4일(토)

목적지 : 구봉산 정상(1002m)

들머리 : 구봉산 주차장

경로 : 구봉산 주차장 → 구봉산농장 → 1봉~8봉 → 돈내미재 → 구봉산정상 → 돈내미재 → 저수지 → 구봉산주차장

거리 : 6.5km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구봉산에 다녀왔다.

내 고향은 전북 고창이라서 그런지 같은 전북이지만 진안은 거의 가본 적이 없다.

전주에 사는 지인들은 바로 옆이라서 진안에 자주 갔다고 하지만 내게는 멀게만 느껴진다.

 

구봉산은 아홉개의 봉우리가 있어 구봉산이라 부른다. 너무 친근하고 외우기 쉬운 이름이다.

 

친구와 나는 오전8시에 구봉산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주차장은 넓게 잘 조성되어 있고 옆에 화장실도 깨끗하다.

조금 걷다보면 농장 푯말이 하나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향하면 이제 산길로 진입하게 된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1봉과 2봉 사이에 도착하게 되는데,

우린 1봉 먼저 찍고 순서례로 9봉까지 가기로 하고 오른쪽으로 1봉을 향해 걷는다.

조금만 걸으면 1봉이 나온다. 정상석이 조그만한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고, 1봉이라고 4면에 모두 쓰여있다.

1봉은 그렇게 높은 봉우리는 아니지만 멋진 산그리메를 보여준다.

진안이 산골이긴 한가보다. 멀리 산들이 겹겹이 수묵화를 그리면서 하늘 아래 펼쳐져 있는게 아닌가.

그리고 아래는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면서 멋진 가을 풍경을 펼쳐주고 있었다.

 

4봉과 5봉 사이에는 구름다리가 있다.

구름다리 아래에서 골짜기를 내려다보면 아찔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골짜기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멀리 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신선이 되어있는 것같다.

구름이며 안개를 씻겨내는 바람이야 말로 속세에 찌든 여러 잡념들을 싯겨내주고 있는 것만 같다.

바람이 차다. 하지만 마음만은 시원하기만 하다.

 

8봉까지는 어렵지 않는 소풍 코스이다.

하지만 9봉을 오르는 길은 경사도가 급한 오르막이라 힘든 구간이다.

조금씩 쉬면서 오르면 금세 정상에 도착하긴 하지만 만나는 등산객들 모두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하기만 하다.

 

9봉 정상석은 구봉산이라고 적혀있다.

나무데크 아래에 있어서 좀 볼품없어 보이긴 하지만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들이 다 그렇지뭐 하면서 넘어가본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구름에 살짝 가려서 말 귀 2개가 얼핏 보인다. 마이산이다.

친구와 난 정상 인증을 마치고 다시 올랐던 오르막을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이 더 힘들다.

도가니가 나갈 지경이다.

 

하산하는 길이 즐거운 이유는 바로 힘이 덜 들고, 이제 집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활동에서의 최종 목적지는 집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오늘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다행이기만 하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까르르라는 카페에 들러 주인 아주머니가 내려주신 드립커피를 시켰다.

우리는 큰 창가 의자에 앉아 자리를 잡았는데, 옆에 시집이 있다.

주인 아주머니가 그 시인이 자기 옆집에 사신다고 한다.

신기하다.

내 주변은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 시를 써서 책으로 내신 분이 가까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오늘도 새로운 산 하나를 알아간다.

세상을 알아가는게 이런게 아닐까 하고 어렴풋이 생각해본다.

 

▼ 구봉산 등산안내도 (정상에 있음)

진안_구봉산_등산안내도_2023.JPEG
0.65MB

 

▼구봉산 주차장 입구

구봉산 정상까지 2.8km 라고 되어있음

 

▼ 구봉산 농장이 보이면, 오른쪽 구봉산 정상 방향으로 가면 본격적인 등산로에 진입한다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저 멀리 구름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진안에 산이 많긴 많나보다, 멀리 산그리메가 너무 예쁘다

 

  능선에 오르면, 1봉과 2봉 사이에 도착하게 되는데 순서대로 1봉 부터 가기로 한

 

  1봉 도착

 

  곧이어 2봉 도착

 

  바로 3봉 도착

 

  멀리 보이는 용담호 모습

 

  제4봉에 구름정이 있고, 여길 넘으면 구름다리가 나온다

 

  구름다리

 

  5봉은 데크에 세워져 있다

 

  5봉에서 바라본 구름다리

 

  제6봉

 

  제7봉

 

  8봉 가는 길에 작은 구름다리가 있다

 

  제8봉

 

  8봉과 9봉 사이에 있는 돈내미재

우리는 원점회귀를 해야되서 9봉에 오른 후 다시 이 길로 내려와서 구봉산 주차장으로 가야된다.

돈내미재에서 9봉 가는 길의 경사가 장난 아니다. 거짓말 좀 보태면 직각으로 세워져 있는 기분이다.

 

  구봉산 정상

 

  저 멀리 마이산이 보인다

 

  용담호쪽 모습

 

 

   하산길은 늘 발걸음이 가볍다

 

  구봉산 카페 "까르르"

 

  집에 가는 길에 보이는 마이산

차를 몰고 진안읍 방향으로 가는 중에 멀리 마이산이 멋지게 보이길래, 급히 차를 세워 사진을 찍었다.

어떻게 저런 멋있는 산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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