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
대둔산 마천대에 올라 눈 꽃 세상을 보다 본문
2023년 11월 18일(토)
목적지 : 대둔산 마천대(878m)
들머리 : 대둔산도립공원 주차장 (완주군 운주면)
경로 : 대둔산주차장 → 금강구름다리 → 삼선계단 → 마천대 → 낙조대 → 용문골갈림길 → 용문골입구
거리 : 6.5km
광주는 새벽 대설주의보가 내려 눈이 제법 많이 내렸다.
아침 7시에 일어나 대둔산으로 향한다.
완주IC를 나와 1시간 가량 국도를 타고 운주면에 있는 대둔산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대둔산 전경이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있는데 가관이다.
새벽사이에 눈을 맞아 허옇게 뒤덮혀 있어 대둔산을 보니 마치 히말라야 설산을 보는 것같다.
'이게 우리나라에 있는 산이 맞아? 주차장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고? 죽인다~'
역시 침대에 누워 갈까 말까 고민하는 것보다,,,
어디든지 가서 뭐라도 보고 느껴야지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게 되는 것같다.
오늘 대둔산은 내게는 감동과 희열을 느끼게 해준 멋진 설산으로 오래 기억될 것같다.
눈 소식에 등산객으로 만원이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사람들 틈에 기어 줄을 서서 걷다보니 페이스가 맞지 않아 여간 힘든게 아니다.
어제 무등산을 올라서 그런지 다리가 후달거려서 고생도 좀 하고,
오르막이 어찌나 가파르던지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자켓을 벗으면 춥고, 입으면 땀나고해서 고생좀 했지만,
대둔산은 작지만 험한 산인 것같다.
금강구름다리는 꼭 건너야 되는 코스다.
너무 멋진 대둔산의 암봉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멀리 보이는 산 그리메는 눈으로 뒤덮혀 있어 마치 수묵화 한 점을 보는 것같다.
도립공원은 이정표를 잘 봐야된다.
왜냐하면 이정표에 현재위치가 안나와있어, 현재 여기가 어디인지 헷갈릴 때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연유로 용문골갈림길에서 용문골 방향으로 하산했었어야 되는데,
아무 생각없이 낙조대/태고사 방향으로 진행하다보니 낙조대까지 가게되었고,
낙조대에서 다시 용문골갈림길로 되돌아 와 하산하게 되었다.
▼ 대둔산 등산지도 (첫번째 지도는 완주군 홈페이지에서, 두번째 지도는 인터넷에서 퍼옴)
▼ 대둔산도립공원 주차장 도착
대둔산도립공원에 도착하면 아래 사진처럼 구름다리로 만든 문이 있고, 문을 지나서 왼쪽으로 무료 주차장이 있다.
직원분들 안내를 따라 가면 주차장에 도착한다.
▼ 아침 9시 40분, 주차장에서 바라본 대둔산의 모습
주차장에서 보면 개척탑이 보여서 지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둔산은 험산이라 천천히 올라야 된다.
▼ 주차장 입구에서 올라 케이블카 방향으로 220미터 가량 올라간다
식당가 쪽으로 계속 오르다보면 화장실이 나오고, 더 넘어가면 케이블카 탑승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 대둔산 입구에는 단풍나무에 눈이 맺혀있다
전날 눈이 내려서 대둔산 입구는 벌써 부터 눈 꽃 세상이 펼쳐져 있다.
▼ 처음 만나는 이정표 위에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다
등산로입구에서 120미터, 동심정휴게소까지는 700m 임을 알려주고 있다.
▼ 우연히 발견한 나무 사람
길 옆에 서서 간식을 먹고 있는데, 나무에 사람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 동심바위 도착 - 10:37분
▼ 안내 표지판 - 금강구름다리 방향으로 진행
힘들게 힘들게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오면 구름다리 이정표를 볼 수 있다.
▼ 금강구름다리
구름다리에서 허공 속을 걷노라면 나도 모르게 한마리 새가 되어 산 위를 날아다니는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암봉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멀리 산그리메가 너무 멋있게 펼쳐져 있다.
▼ 삼선계단 방향으로 진행
구름다리를 지나오면 다시 철계단을 통해 내려가서 삼선계단 방향으로 진행한다.
▼ 약수정휴게소
인삼튀금, 오뎅탕 등등 여러가지 간식거리를 판매하고 계신다.
▼ 삼선계단
대둔산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는 삼선계단 멀리서 바라보니 아찔하긴 하다.
눈이 와도 건널 수 있게 했는지 궁금했지만, 많은 분들이 삼선계단을 건너고 계셨다.
삼선계단이 무서우면 갈림길이 있으니 우회해서 가야된다.
삼선계단을 오르다가 밑을 내려 보면 심장이 터질 듯이 무서움을 느끼게 된다.
▼ 마천대 갈림길 안내 표지판 - 마천대 방향으로 진행
삼선계단을 건너서 오르막을 오르면 이제 능선에 도착하게 된다.
마천대까지 200미터만 걸어가면 된다.
▼ 마천대(878m) 도착 - 11:33분
마천대 개척탑에 도착하면 정상이다.
마천대에 오르니 대둔산은 높지는 않은 산이지만, 정말 험한 가파른 오르막이 있는 험산이라고 생각된다.
▼ 용문골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마천대에서 용문골삼거리 방향으로 능선길을 걷게 된다.
▼ 용문골 삼거리 도착 (표지석 02-12번) - 12:12분
나는 용문골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모르고 "태고사/낙조대"방향으로 진행해서 알바를 좀 했다.
하산을 용문골로 해야되기 때문에 다시 용문골 삼거리로 돌아 와야 된다.
'선생님, 여기가 용문골 삼거리라고 이정표에 적어놔야 되는거 아닌가요? ㅠㅠ'
▼ 낙조산장 도착 - 12:20분
▼ 낙조산장에 있는 이정표 - 낙조대 방향으로 진행함
나무 이정표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낙조대 방향으로 진행함
▼ 낙조대 삼거리 이정표 - 마천대 방향으로 진행
낙조산장에서 700미터 걸어오면 이정표가 보인다.
낙조대 삼거리 이정표에서 마천대 방향으로 가야지 용문골삼거리를 만날 수 있다.
▼ 다시 용문골 삼거리 이정표
이제 본격적으로 하산하기 위해 용문골 방향으로 진행한다.
▼ 칠성봉 전망대 이정표 - 13:00분
하산하기 위해 용문골등산로입구 방향으로 진행한다.
▼ 용문골등산로 입구 방향으로 진행
▼ 거의다 내려오면 작은 목교를 건너게 된다.
▼ 용문골 등산로 입구로 하산 완료 - 13:40분
▼ 이제 800미터 걸어서 대둔산도립공원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 주차장에서 보이는 대둔산의 전경 - 13:50분
'하아~ 히말리야 설산이 이런 모습일려나~~ 가보지는 않았지만...'
▼ 짧은 다리의 역습
하산 길에 높은 돌계단을 내려가다가 다리가 짧아서 구르는 바람에 스틱 하나를 해먹었다.
다행히 왼쪽 허벅지가 좀 쑤시는 정도지만 정말 큰일 날 뻔 했다.
오늘의 교훈 → 내 다리는 많이 짧다... 길지 않다... 이놈아 조심히 내려가라~~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두름한 민주지산 능선을 걷다 (0) | 2024.02.20 |
---|---|
지리산 바래봉에서 보는 눈꽃 능선 (1) | 2024.02.05 |
무등산에 올라 올 겨울 첫 눈을 만나다 (0) | 2023.11.20 |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다 (백무동 방향) (0) | 2023.11.10 |
진안 구봉산에서 구름다리를 걷다 (0) | 2023.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