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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다 (백무동 방향) 본문

등산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다 (백무동 방향)

파티샤 2023. 11. 10. 15:10

2023년 11월 4일(토)

목적지 : 지리산 천왕봉(1915m)

들머리 : 백무동 주차장

경로 : 백무동 → 하동바위 → 참샘 → 소지봉 → 장터목 대피소 → 제석봉 → 통천문 → 천왕봉 → 백무동 원점회귀

거리 : 15km

 

매년 지리산에 2번 이상은 가자고 마음 먹었는데 올 해는 지리산에 갈 기회를 못잡고 있었다.

그리고 100대명산 한다고 이 산 저 산 최단코스 위주로 다니다 보니 4시간 이상 산행할려니 부담스럽기도 했다.

요 몇달간 이렇게 명산만 다니다 보니 내가 너무 겉멋에 취해서 다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서

오늘은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기로 한다.

 

지금까지 백무동에서 천왕봉까지 몇번 다니긴 해서 별다른 계획없이 다녀오기로 했다.

대략 10시간 정도면 왕복하겠지하고 대략 계획만 잡아놓고 아침 7시에 출발하리라 계획을 세웠다.

 

전 날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해서 나름 걱정했지만 다행이 비는 내리지 않았다.

새벽5시에 일어나 채비하고 차를 몰아 백무동으로 향한다.

백무동은 경남 함양에 위치해있다.

광주에서 인월을 거쳐 산내면을 지나면 함양 마천면에 이르게된다.

마천면 소재지 조금 못가서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마천초등학교 도로로 쭉 올라가면 백무동에 도착하게 된다.

 

백무동에서 지리산 주능선을 갈려면 2개 길로 나뉘어 진다.

한신계곡 쪽으로 올라 세석대피소로 가는 길이 있고,

소지봉 쪽으로 올라 장터목대피소로 가는 길이 있다.

오늘은 소지봉으로 올라 장터목을 거쳐 제석봉으로 오른 후 천왕봉까지 갈 예정이다.

 

백무동에서 6:30에 출발해서 하동바위에 도착하니 7:37분이다.

여기까지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코스이다.

하동바위 부터 참샘까지는 오르막이 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참샘에 도착하면 무조건 쉬어가는게 좋다.

예전에는 참샘에서 나오는 물을 먹을 수 있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식용부적합으로 되어있어 좀 아쉽다.

앞으로 소지봉까지가 제일 힘든 구간이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샘에서 소지봉까지가 제일 힘든 구간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소지봉에 도착하니 8:30분.

밴치에 앉아 배낭을 내려놓고 쉬면서 가뿐 숨을 고른다.

백무동에서 출발해서 약 2시간 정도 걸려 소지봉에 도착했으니 천왕봉까지 딱 절반 온 것이다.

힘을 내서 발걸음을 옮겨본다.

이제 장터목 대피소 까지는 크게 힘든 구간은 별로 없고 능선을 따라 가면 되는 구간이다.

대신 거리가 2.8km 이다 보니 좀 길어서 장터목이 쉽게 나타나질 않아 조급증이 좀 나긴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걷다 보면 장터목에 도착하게 된다.

장터목에 조금 못가서 멀리 반야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름이었으면 나뭇잎에 가려 보이지 않았을 건데, 가을이라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9:40분에 장터목에 도착.

준비해온 컵라면과 사과로 아침을 먹는다. 너무 맛있다. 최애 오징어 짬뽕.

멀리서 구름이 조금씩 몰려오더니 온 사방이 하얗게 변해간다.

오늘도 멋진 뷰를 보기에는 글렀구나 생각하고, 다음에 또 오면 되지 하고 그냥 편하게 마음먹는다.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는 1.7km만 가면 된다. 대략 1시간 조금 안되면 도착한다.

장터목에서 출발하자마자 제석봉까지 가는 600미터 길은 정말 힘든 구간이다.

쉬었다 가는 거라서 더 그런 것도 있지만 오르막 경사가 장난 아니긴 하다.

10:07분에 장터목에서 출발.

10:22분에 제석봉에 도착.

채 20분도 채 안되는 거리이지만 배가 불러서 그런지 정말 힘들다.

10:40분에 통천문을 지나고, 10:55분에 바로 천왕봉에 도착한다.

오늘도 정상석을 인증하는 줄이 꾀 길지만, 시간이 좀 일러 나도 줄을 서본다.

대략 20분 정도 기다린 것같다.

 

올해 숙제 하나 또 해치웠다는 기분으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구름에 가려 멀리 지리산 주능선 예쁜 산그리메를 못봐서 많이 아쉽지만,

다음을 또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14:50분 백무동 주차장에 하산 완료.

오랜만에 지리산 품에 안겨 가을 정취를 느낀 하루였다.

 

▼ 백무동 야영장 입구 - 6:54분 출발

백무동에서 장터목까지 5.8km, 세석대피소까지는 6.5km

 

백무동 야영장 아침은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 하동바위 - 7:37분 도착

백무동에서 1.8km

참샘까지 0.8km, 장터목까지 4.0km, 천왕봉까지 5.7km

 

▼ 참샘 - 8:00 도착

참샘 물은 식용부적합 판정이라 먹질 못한다.

백무동에서 참샘까지 2.6km 거리인데,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같다.

 

▼ 소지봉(1312m) - 8:30분 도착

백무동에서 소지봉까지 3.0km 거리인데, 약 2시간 정도 걸린 것같다.

앞으로 장터목까지 2.8km를 더 걸어야 한다.

 

▼ 지리(경남) 10-10 표지석에서 보면 지리산 주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 장터목 대피소 - 9:40분 도착

백무동에서 장터목까지 5.8km거리인데, 약 3시간 10분 정도 걸린 것같다.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30분 정도 쉬어간다.

이번에 갔더니 취사장 바로 옆에 생수 받는 식수통이 새로 놓여져있다.

 

▼ 장터목에서 출발 - 10:07분 출발

백무동에서 5.8km 걸어왔고, 앞으로 천왕봉까지 이제 1.7km 남았다.

 

▼ 제석봉(1808m) - 10:23분 도착

장터목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데, 이 길이 오르막이 만만치 않음

 

지리산 고사목

주목은 살아서 천년을 살고, 죽어서도 천년을 산다고 한다.

삶이 얼마나 중요하고 귀중한 건지 고사목을 보며 깨닫게 된다.

 

▼ 통천문(1814m) 도착

제석봉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도착

 

▼ 천왕봉(1915m) - 10:54분 도착

천왕봉에 도착하니 정상이 구름이 끼어있다.

백무동에서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듯하다. (점심시간 30분 포함)

 

▼ 천왕봉 정상석 인증

 

▼ 하산 길에 구름이 조금 걷히기 시작한다

 

▼ 내가 좋아하는 사진찍는 장소인데, 오늘은 구름에 가려 주능선이 보이질 않는다

 

▼ 백무동 하산 완료 - 14:48분

백무동 야영장은 아침 보다 더 예쁘게 단풍이 물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