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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대둔산 마천대에 올라 눈 꽃 세상을 보다 본문

등산

대둔산 마천대에 올라 눈 꽃 세상을 보다

파티샤 2023. 11. 20. 15:41

2023년 11월 18일(토)

목적지 : 대둔산 마천대(878m)

들머리 : 대둔산도립공원 주차장 (완주군 운주면)

경로 : 대둔산주차장 → 금강구름다리 → 삼선계단 → 마천대 낙조대 용문골갈림길 용문골입구

거리 : 6.5km

 

광주는 새벽 대설주의보가 내려 눈이 제법 많이 내렸다.

아침 7시에 일어나 대둔산으로 향한다. 
완주IC를 나와 1시간 가량 국도를 타고 운주면에 있는 대둔산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대둔산 전경이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있는데 가관이다.

새벽사이에 눈을 맞아 허옇게 뒤덮혀 있어 대둔산을 보니 마치 히말라야 설산을 보는 것같다.

'이게 우리나라에 있는 산이 맞아? 주차장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고? 죽인다~'

 

역시 침대에 누워 갈까 말까 고민하는 것보다,,,

어디든지 가서 뭐라도 보고 느껴야지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게 되는 것같다.

오늘 대둔산은 내게는 감동과 희열을 느끼게 해준 멋진 설산으로 오래 기억될 것같다.

 

눈 소식에 등산객으로 만원이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사람들 틈에 기어 줄을 서서 걷다보니 페이스가 맞지 않아 여간 힘든게 아니다.

어제 무등산을 올라서 그런지 다리가 후달거려서 고생도 좀 하고,

오르막이 어찌나 가파르던지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자켓을 벗으면 춥고, 입으면 땀나고해서 고생좀 했지만,

대둔산은 작지만 험한 산인 것같다.

 

금강구름다리는 꼭 건너야 되는 코스다.

너무 멋진 대둔산의 암봉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멀리 보이는 산 그리메는 눈으로 뒤덮혀 있어 마치 수묵화 한 점을 보는 것같다.

 

도립공원은 이정표를 잘 봐야된다.

왜냐하면 이정표에 현재위치가 안나와있어, 현재 여기가 어디인지 헷갈릴 때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연유로 용문골갈림길에서 용문골 방향으로 하산했었어야 되는데,

아무 생각없이 낙조대/태고사 방향으로 진행하다보니 낙조대까지 가게되었고,

낙조대에서 다시 용문골갈림길로 되돌아 와 하산하게 되었다.

 

대둔산 등산지도 (첫번째 지도는 완주군 홈페이지에서, 두번째 지도는 인터넷에서 퍼옴)

대둔산_등산안내도_완주군.jpg
1.88MB

 

대둔산_등산코스_마천대_낙조대_용문골.jpg
0.63MB

 

대둔산도립공원 주차장 도착

대둔산도립공원에 도착하면 아래 사진처럼 구름다리로 만든 문이 있고, 문을 지나서 왼쪽으로 무료 주차장이 있다.

직원분들 안내를 따라 가면 주차장에 도착한다.

 

아침 9시 40분, 주차장에서 바라본 대둔산의 모습

주차장에서 보면 개척탑이 보여서 지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둔산은 험산이라 천천히 올라야 된다. 

 

주차장 입구에서 올라 케이블카 방향으로 220미터 가량 올라간다

식당가 쪽으로 계속 오르다보면 화장실이 나오고, 더 넘어가면 케이블카 탑승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둔산 입구에는 단풍나무에 눈이 맺혀있다

전날 눈이 내려서 대둔산 입구는 벌써 부터 눈 꽃 세상이 펼쳐져 있다.

 

처음 만나는 이정표 위에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다

등산로입구에서 120미터, 동심정휴게소까지는 700m 임을 알려주고 있다.

 

우연히 발견한 나무 사람

길 옆에 서서 간식을 먹고 있는데, 나무에 사람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동심바위 도착 - 10:37분

 

안내 표지판 - 금강구름다리 방향으로 진행

힘들게 힘들게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오면 구름다리 이정표를 볼 수 있다.

 

 금강구름다리

구름다리에서 허공 속을 걷노라면 나도 모르게 한마리 새가 되어 산 위를 날아다니는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암봉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멀리 산그리메가 너무 멋있게 펼쳐져 있다. 

 

삼선계단 방향으로 진행

구름다리를 지나오면 다시 철계단을 통해 내려가서 삼선계단 방향으로 진행한다.

 

 약수정휴게소

인삼튀금, 오뎅탕 등등 여러가지 간식거리를 판매하고 계신다.

 

 삼선계단

대둔산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는 삼선계단 멀리서 바라보니 아찔하긴 하다.

눈이 와도 건널 수 있게 했는지 궁금했지만, 많은 분들이 삼선계단을 건너고 계셨다.

삼선계단이 무서우면 갈림길이 있으니 우회해서 가야된다.

삼선계단을 오르다가 밑을 내려 보면 심장이 터질 듯이 무서움을 느끼게 된다.

 

마천대 갈림길 안내 표지판 - 마천대 방향으로 진행

삼선계단을 건너서 오르막을 오르면 이제 능선에 도착하게 된다.

마천대까지 200미터만 걸어가면 된다.

 

마천대(878m) 도착 - 11:33분

마천대 개척탑에 도착하면 정상이다.

마천대에 오르니 대둔산은 높지는 않은 산이지만, 정말 험한 가파른 오르막이 있는 험산이라고 생각된다.

 

용문골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마천대에서 용문골삼거리 방향으로 능선길을 걷게 된다.

 

용문골 삼거리 도착 (표지석 02-12번) - 12:12분

나는 용문골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모르고 "태고사/낙조대"방향으로 진행해서 알바를 좀 했다.

하산을 용문골로 해야되기 때문에 다시 용문골 삼거리로 돌아 와야 된다.

'선생님, 여기가 용문골 삼거리라고 이정표에 적어놔야 되는거 아닌가요? ㅠㅠ'

 

낙조산장 도착 - 12:20분

 

낙조산장에 있는 이정표 - 낙조대 방향으로 진행함

나무 이정표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낙조대 방향으로 진행함

 

낙조대 삼거리 이정표 - 마천대 방향으로 진행

낙조산장에서 700미터 걸어오면 이정표가 보인다.

낙조대 삼거리 이정표에서 마천대 방향으로 가야지 용문골삼거리를 만날 수 있다.

 

다시 용문골 삼거리 이정표

이제 본격적으로 하산하기 위해 용문골 방향으로 진행한다.

 

칠성봉 전망대 이정표 - 13:00분

하산하기 위해 용문골등산로입구 방향으로 진행한다.

 

용문골등산로 입구 방향으로 진행

 

거의다 내려오면 작은 목교를 건너게 된다.

 

용문골 등산로 입구로 하산 완료 - 13:40분

 

이제 800미터 걸어서 대둔산도립공원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대둔산의 전경 - 13:50분

'하아~ 히말리야 설산이 이런 모습일려나~~ 가보지는 않았지만...'

 

짧은 다리의 역습

하산 길에 높은 돌계단을 내려가다가 다리가 짧아서 구르는 바람에 스틱 하나를 해먹었다.

다행히 왼쪽 허벅지가 좀 쑤시는 정도지만 정말 큰일 날 뻔 했다.

오늘의 교훈 내 다리는 많이 짧다... 길지 않다... 이놈아 조심히 내려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