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
지리산 바래봉에서 보는 눈꽃 능선 본문
2024년 2월 3일(토)
목적지 : 지리산 바래봉(1,165m)
들머리 : 허브밸리 주차장(남원시 운봉읍)
경로 : 허브밸리 주차장(용산주차장) → 운지사 갈림길 → 바래봉 삼거리(서북능선) → 바래봉 → 원점회귀
거리 : 11km
소요시간 : 총 5시간 소요(휴식시간 포함)
지리산 주능선과 서북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바래봉으로 향한다.
남원IC를 나와 이백면을 지나니 구불구불한 도로 너머로 운봉읍이 보이기 시작한다.
운봉은 지리산둘레길을 걸으면서 익숙한 장소이다.
둘레길을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펼쳐져있는 지리산 자락이 바로 서북능선이다.
그 서북능선 위로 불룩하게 붕어입같이 하늘로 치솟아 있는 산이 바로 반야봉이다.
바래봉은 봄철에 철쭉꽃 군락지로 유명하고, 겨울철에 눈꽃 산행지로도 유명하다.
오르기가 어렵지 않고, 등산로가 거의 임도로 되어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없어 가족 산행하기에 좋은 것같다.
허브밸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등산객들로 차들이 즐비하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고 겨울철에는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OHEVDAY 호텔 방향으로난 아스팔트 길을 걷다 보면 바래봉 운지사라고 적혀있는 녹색 표지판이 보인다.
운지사 갈림길를 지나 왼쪽길로 접어들면 임도길이 계속 되는데 편한길로 보여지지만, 계속된 오르막길로 조금은 힘든 코스이다.
1.5km 걸어올라오면 오른쪽으로 바래봉을 가리키는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철로된 차단봉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이다. 바래봉까지는 3.5km.
지난 주에 내린 눈으로 길에 눈이 군데군데 쌓여있는데 조금 더 올라갈 수록 눈길이 미끄러워 아이젠을 신고 걷는다.
출발해서 2시간 정도 오르면 드디어 바래봉 삼거리, 서북능선을 만나게 된다.
여기까지 왔으면 힘든 오르막은 다 올라온거나 마찬가지이다.
능선길에서 조금만 걸으면 바래봉이다.
바래봉에 도착하기 직전에 전망대가 있다. 거기 전망대에서 보는 지리산 능선이 예술이다.
눈에 덮혀 있는 서북능선은 그야말로 움크리고 있는 백호의 모습과 같이 신비롭고 아름답기만 하다.
저 멀리 반듯하게 뻣어있는 지리산 주능선은 힘찬 지리산의 모습으로 다가와 보는 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뱀사골 방향으로 솟아있는 반야봉 또한 웅장하기만 하다.
멀찍이 보이는 천왕봉의 모습은 구름위에 솟아있어 외딴 섬에 신선이 살아있을 것처럼 신비롭기만 하다.
그렇게 천왕봉은 왼쪽에 중봉을, 오른쪽에 제석봉을 거느리고 있어 제왕의 모습 그대로이다.
▼ 바래봉 탐방로 안내도 (운봉아래 위치에서 촬영)
오늘 산행은 용산주차장에서 운봉아래를 거쳐 바래봉삼거리를 지나 바래봉에 오른 후 원점회귀하는 코스이다.
▼ 운지사 갈림길
허브밸리 주차장(용산)에서 1.5km, 바래봉까지 4.2km 남음
▼ 임도길을 쭉 따라 걸으면 왼편에 운봉 벌판이 보인다
▼ 임도길에서 바래봉으로 산행하기 위한 이정표
탐방안내도를 보면 현 위치는 운봉아래라고 적혀있는 곳이다.
용산 주차장에서 1.5km, 바래봉까지 3.5km
▼ 바래봉 올라가는 중간에 데크로된 쉼터가 5개 정도 있다
표지판에 "바래봉2" 라고 적혀있다.
▼ 위로 올라갈 수록 길이 눈으로 덮혀있어 아이젠을 신고 걷는다
▼ 바래봉 삼거리(지리산 서북능선)
오른쪽으로 가면 지리산 서북능선으로 멀리 정령치에 갈 수 있으며, 봄철에는 철쭉군락지를 볼 수 있다.
우린 직진으로 향해 바라봉으로 간다.
여기까지 왔으면 힘든 코스를 다 지나온 거다.
용산주차장에서 4.2km, 바래봉까지 0.6km 남음
▼ 능선에 오면 앙증맞은 높이의 나무들이 너무 예쁘게 세워져 있다
▼ 눈 덮힌 지리산 서북능선
바래봉가는 데크계단에서 보면 서북능선이 활처럼 휘어 늠름한 자태를 뽑내고 있다.
▼ 바래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표시판
▼ 멀찍이 구름 위에 솟아있는 천왕봉과 중봉, 제석봉
▼ 반야봉과 바로 왼편에 있는 삼도봉, 토끼봉, 영신봉이...
오른편에 웅장하게 붕어입술을 하고 있는 솟아있는 것이 반야봉이다.
반야봉은 지리산 제석봉에서 하산하면서 보는게 제일 멋진 것같다.
▼ 왼편에는 반야봉, 오른편에는 서북능선이 한 눈에...
▼ 바래봉(1,165m) 정상석
오랜만에 집사람과 같이 오른 산이라 오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산행할 수 있었다.
▼ 하산길에 저 멀리 보이는 운봉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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