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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민두름한 민주지산 능선을 걷다 본문

등산

민두름한 민주지산 능선을 걷다

파티샤 2024. 2. 20. 14:27

2024년 2월 16일(금)

목적지 : 영동 민주지산(1241m)

들머리 : 물한계곡 주차장

경로 : 물한계곡 주차장 - 각호산(배거리봉)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 - 삼마골재 - 황룡사 - 물한계곡 주차장 원점회귀

거리 : 16km

소요시간 : 총 7시간 30분 소요(휴식시간 포함)

 

차는 무주IC를 빠져나와 설천면을 지나 영동으로 향하더니 도마령 꼬불꼬불 산길을 겨우 넘으니 물한계곡 주차장에 도착한다. 영동까지 가기위해 새벽6시에 차를 몰아 물한계곡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물한계곡 주차장은 넓고 화장실도 잘 되어있다.

바로 옆에 계곡이 흐르고 있어 식당도 있고 다리를 바로 넘으면 등산 안내지도가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오늘 내가 선택한 코스는 B코스다. (각 코스별 안내는 아래 탐방로 안내도 사진을 참고)

B코스는 물한계곡을 출발해 안내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철문을 지난 후 각호봉(배거리봉)에 올라 능선을 타고 민주지산으로 향하는 코스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코스라 그런지 길을 몇번 헤매기도 하고 오르는 길이 가팔라서 종아리가 고생을 좀 한 것같다. B코스로 오르다가 각호봉으로 향하는데 안내판에는 '각호산(배거리봉)'이라고 적혀있는데, 알고보니 배거리봉에 올라 능선에 오른 후 각호산까지 능선을 타고 걸어가는 코스여서 등산 안내지도에 있는 코스랑은 좀 다르게 걸었던 것같다.

 

각호산(배거리봉)에 오르기 직전에 있는 오르막 경사가 너무 심하고 흙길이라 몇번 미끄러지면서 힘을 많이 소모했는지, 배거리봉 능선에 오르니 다리에 힘이 풀려서 고생을 많이 한 것같다.

능선에는 역시나 겨울산 답게 나무에 상고대가 피어 있어 하얀 눈꽃 세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아이젠을 신지 않고는 걷기 힘들만큼 길은 빙판길이었다. 조금 가면 각호산이 나오고, 각호산 정상석은 찍지 못하고 시간이 지체될까바 바로 민주지산으로 향했다. 각호산에서 민주지산 능선은 거리가 좀 있어서 배가 많이 고파서 중간에 점심을 먹으니 한결 수월하게 민주지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하산길에는 주의할게 있는데, 계곡을 4번 정도 건너야 된다. 상류쪽 2개는 징검다리로 건너야 되고, 하류 2개 정도는 목교도 있고 징검다리도 건널 수 있게 되어있는데 안전을 생각하면 목교로 건너는게 안전할 것같다. 나는 4번 모두 징검다리로 건넜는데 물이 흐르는 곳도 있어서 등산화가 좀 젖기도 했는데 하산길이라 신경쓰지 않고 걷긴 했던 것같다.

 

민주지산에 총 7시간 30분을 헤대고 돌아다녔더니 다리가 고생했는지 집에 도착하니 근육통으로 좀 고생했다.

 

 민주지산 탐방로 안내도

등산 안내지도에 보면 등산로는 4개 코스들로 나뉘어져 있다.

A코스는 물한계곡을 출발해 황룡사를 지나 민주지산으로 오르는 코스이고,

B코스는 물한계곡을 출발해 안내판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철문을 지난 후 각호봉에 올라 민주지산으로 향하는 코스이다.

C코스는 도마령(고도 800m)에서 출발해 각호봉을 거쳐 민주지산으로 종주하는 코스이고,

D코스는 민주지산자연휴양에서 민주지산에 오르는 코스로 되어있다.

 

하산코스는 주로 민주지산에 오른 후 능선을 타고 석기봉과 지나 삼도봉을 넘어 삼마골재를 통해 계곡을 타고 황룡사, 물한계곡으로 주로 하산하는 것같다.

 

참고로 아래 안내 지도는 위가 남쪽이고, 아래가 북쪽으로 거꾸로 되어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민주지산_탐방로_안내도_2024.JPEG
0.93MB

 

 

9시 43분, 주차장에서 8분정도 걸어 올라가면 안내판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철문으로 가면 B코스에 진입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철문이 지옥의 문이었다.

 

철문을 지나 10분 정도 올라가면 사방댐이 나오는데, 사방댐을 건너 등산로로 접어든다

사방댐에서 그대로 직진으로 올라가도 될 것같은데, 계곡 맞은편에 '등산로'라고 적혀있는 푯말이 있어서 계곡을 건넜다.

 

오르다보면 각호산(배거리봉) 안내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민주지산은 도립공원이다보니 길을 잃지 않도록 등산 리본을 잘 보고 따라가면 된다.

 

1시간 정도 걸었는데, 핸드폰이 안터진다. 주의해야될 것같다

 

10:43분, 갈림길에서 각호산 방향 오른쪽으로 계속 오른다

아마 여기 갈림길에서 민주지산 방향으로 왼쪽으로 가야지 좀더 짧게 갈 수 있었던 것같은데, 나는 오른쪽 각호산 방향으로 가다보니 더 고생한 것같다.

 

하얀 밧줄이 보이기 시작하면 이제 어마어마한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미끄러져서 자빠진데...

 

11:25분, 각호산(배거리봉) 능선에 오르니 나무에는 상고대가 피어 눈꽃 세상이 펼쳐진다

 

 

11:46분, 각호산 표지판에 도착

민주지산에 가기 위해 능선 3.4km 를 걸어야 한다.

 

지척에 있는 각호산은 눈으로만 보고 시간이 지체되어 바로 민주지산 능선으로 향한다

 

걸어가야할 능선

 

영동군에서 제작한 것같은 등산로 리본

 

12:38분, 십자로 갈림길에 도착

각호산에서 500미터 걸어오면 십자로 갈림길을 만날 수 있다. 민주지산이 2.9km 남음.

 

12:38분, 민주지산자연휴양림 갈림길 안내판

 

저 멀리 능선이 아름답기만 하다

 

12:58분, 각호지맥 1176.8m 안내판

 

아름다운 설산 모습

 

13:26분, 민주지산 대피소 도착

특전사 원점비,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잠시나마 위로하고 민주지산을 향해 걷는다.

 

13:32분, 자연휴양림 갈림길 

 

13:40분, 민주지산(1241m) 정상석

 

눈에 덮혀있는 아름다운 석기봉(맞나 모르겠지만...)

 

13:50분, 쪽새골삼거리 도착

물한계곡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 

나는 석기봉에 가기위해 능선으로 계속 걷는다.

 

 석기봉 갈림길

석기봉에 가기위해서는 30미터 잠시 올랐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14:50분, 석기봉(1200m) 도착

 

삼도봉을 가기위해 걸어야할 능선

 

15:33분, 삼도봉 도착

전라북도 무주군, 경상북도 금릉군, 충청북도 영동군의 경계에 있는 삼도봉이다.

삼도봉은 백두대간에 속해있다.

 

삼도봉 안내판

물한계곡 주차장으로 하산하기 위해 황룡사쪽으로 향한다. 4.4km 남음

 

웰빙숲길 갈림길을 만나면, 우두령 방향으로 향한다.

 

16:03분, 삼마골재 갈림길에서 황룡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어 발걸음을 서두른다

 

계곡에는 물이 많이 있고, 가끔 징검다리를 건너야 된다

상단부에는 징검다리를 건어야 되고, 하단부로 갈 수록 목교가 놔있는 데도 있다.

 

징검다리 말고 목교도 나있어 돌아갈 수도 있다

 

16:50분, 잣나무숲 도착

 

황룡사 갈 수 있는 출렁다리

 

17:05분, 황룡사 도착

황룡사 대웅전

 

17:13분, 물한계곡 주차장 도착 (하산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