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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제주 올레길 14코스 - 저지마을에서 한림항까지 본문

대한민국 둘레길

제주 올레길 14코스 - 저지마을에서 한림항까지

파티샤 2024. 10. 25. 15:15

2024년 10월 8일 (화요일)
제주올레길 14코스
이동코스 : 저지예술정보화마을 ~ 한림항
거리 : 19.9km

 

아침에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올레 시작지점인 저지마을까지 걸어가는 길이 농로였는데, 갑자기 길 중간에 말이 떡하니 서있는게 아닌가.

자세히보니 햇볕을 쬐기 위해 길로 나온 것같다. 처음엔 말의 크기에 놀라고 그녀석도 놀라지 않았나 싶다.

대체로 말은 온순하므로 가까이 다가 갔더니 녀석이 꿈쩍도 안하고 나만 말꼼이 바라만 본다. 나도 "착하지~~ 워~ 워~" 하면서 조심히 지나갔는데, 녀석이 그냥 잘 보내줬다. 옆에는 똥을 쏴놨는지 푸짐하게 말똥이 놓여있다.

 

오늘 동물을 자주 마주친다.

귤밭길을 걷는데 목줄 없는 개 3마리가 길에서 날보자 계속 짖는게 아닌가. 길가에 있는 주먹만한 돌을 들어 냅다 녀석이 있는데로 던지니, 이놈들이 다 도망가고 없다. 혹시 몰라 돌을 하나 더 들고 도망간 쪽으로 던지면서 걸어갔더니 아무소리가 않아 무사히 지나갔다. 짖는 개한테는 독뎅이가 최고인 것같다.

 

저지마을에 도착하니 아침 일찍 오픈한 해장국집이 있길래, 해장국으로 한그릇 뚝딱하고 든든하게 출발한다.

 

월령 선인장마을에 도착해서 바당을 보고 있는데, 바로 옆에 쉴민한물가라는 카페가 있는데, 난생 처음 들어보는 백련초주스를 팔고 있어서, 5000원인데 한잔 사먹어봤다. 맛은 있었다. 좀 비싸서 그렇지...

 

한림항에 도착했더니 비양도 가는 배가 뜬다. 나도 타볼까했는데, 3시20분이 막배고, 그 배는 민박 예약한 사람만 탈 수 있다고 해서 포기했다.

 

오늘은 호랑이주택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해놨다.

오후4시 체크인시간에 맞춰 입장하고, 짐풀고 샤워하고 좀 쉬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식사는 보말해장국을 먹을려고 했는데 6시 이후에는 안하는지 문이 닫혀있어, 그 옆에 동대탕집에 들어가서 먹었다. 맛은 보통~.

 

같은 방에 묵게된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 선생님은 올레길을 순서대로 걷고 계시는데 내일은 14-1 이랑 15를 걷는다고 하신다.

그리고 놀라운게, 한림항에 근무하시는 올레센터 가이드분은 올레길을 45번이나 걸으셨다고 한다.

이 분은 아마 천상계에 속한 인간이지 않나 생각된다. 이게 가능한 숫자인가??? 참으로 대단하신 분이다.

나는 한 번 완주할려고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조금씩 조금씩 걷고 있는데...

 

호랑이주택은 집처럼 포근한 맛이 있어 좋은 곳같다. 실장님 한 분이 호스트로 상주해있어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바로바로 알려준다.

야외에서 영화도 무성으로 틀어주는데,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였다. 그리고 미드나잇 파리 였던가??

리틀 포레스트는 완주 끝나면 집에서 다시한번 보고싶은 영화인 것같다.

 

같은방 선생님은 완주하는날 사모님이 서울에서 오셔서 좋은 스팟 위주로 여행가신디고 한다.

이것도 좋은 방법인 것같다.

나도 우리 집사람이랑 올레 코스 중에 좋은 스팟 몇군데 정해서 여행다니는 날이 오길 꿈꿔본다.

 

▼ 제주 올레길 14코스 안내도
(출처 : 제주올레트레일 : 제주올레트레일  )

 

▼ 오늘 날씨는 흐리다고 하는데, 하늘은 맑다

저지마을로 가는 길에 멀리 게스트하우스가 보인다.

 

▼ 아침에 길을 걷는데, 길 중간에 말이 버티고 서있다

근데 말이 이쁘다...

 

▼ 저지해장국집에서 아침식사

 

▼ 저지마을 가는 도로에서 보니 왼편으로 저지오름이 둥그렇게 보인다

 

▼ 오전 8시 40분, 올레 14코스 시작점에서 걷기 시작한다

 

▼ 올레 안내센터

 

▼ 저지마을에서는 올레 14코스 방향을 잘 살펴봐야한다

 

▼ 돌담

 

▼ 오늘은 꽃길을 걷는구나...

 

▼ 가을하늘

 

▼ 돌담 너머로 농작물이 잘 크고 있다

 

▼ 오시록헌 농로

오시록헌은 아늑하다는 의미의 제주어라고 한다. 밭 길을 걷는 느낌으로 오시록해서 제주올레에서 오시록헌 농로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 굴렁진 숲길

움푹 패인 지형을 제주어로 굴렁지다고 한다고 한다. 제주올레에서 새롭게 개척한 이 길은 굴곡이 있는 숲길이라서 굴렁진 숲길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 Love for plastic 캠페인 의자

 

▼ 잔디로 덮힌 길을 계속 걷다보면 어느덧 월령마을에 도착한다

 

▼ 월령마을에는 선인장이 굉장히 많다

 

▼ 돌담에도 선인장

 

▼ 월령마을은 선인장마을이라고 불리운다

 

▼ 진아영 할머니 삶터

 

▼ 월령마을에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 중간스탬프 지점이 있다

 

▼ 월령마을 바다는 참 깨끗한 것같다

 

▼ 카페에서 백년초 주스 한잔하면서 쉬어간다

 

▼ 벌이 바쁘다

 

▼ 이제 부터는 바당 올레

 

▼ 왼편으로 비양도가 보이기 시작

워령에서부터 한림항까지는 내내 비양도를 눈에 담고 걷는다. 걸을수록 조금씩 돌아앉는 비양도의 앞 모습 옆 모습을 빙 둘러가며 감상할 수 있다. 비양도는 1002년에 분출한 화산섬으로 제주 화산섬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고 한다.

 

▼ 해녀콩 서식지

콩깍지의 길이는 4-5센티미터로 강낭콩과 비슷하지만, 독이 있어서 먹을 수 없다고 한다. 물질을 해야 하는 해녀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때 먹었다고 전해지며,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토끼섬에서 유일하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주올레 탐사팀이 처음으로 이곳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 비양도

 

▼ 협재 해수욕장에 다 와간다

 

▼ 모래사장 위로 낸 좁은 길로 걷는다

 

▼ 협재해수욕장

 

▼ 10월 초인데도 해수욕장에 사람이 제법 많다

 

▼ 옹포포구

 

▼ 너는 왜케 휘었니?

 

▼ 한림항에 다 와간다

 

▼ 한림항은 제법 큰 항구다

 

▼ 바람에 휘날리는 올레 리본

 

▼ 오늘의 종착지, 한림항 도선대합실

 

▼  오후 2시 40분, 올레 14코스 완료~

 

▼ 천주교 한림성당

체크인시간 16시 까지 여유가 있어 한림성당에 가보았다

 

▼ 호랑이주택 게스트하우스

 

▼ 오늘 저녁은 게스트하우스 근처에서 동태탕

 

▼ 저녁에 보니 또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