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삶은 여행

제주 올레길 18-1코스 - 상주차도에서 하추자도까지 본문

대한민국 둘레길

제주 올레길 18-1코스 - 상주차도에서 하추자도까지

파티샤 2024. 10. 29. 14:39

2024년 10월 11일 (금요일)
제주올레길 18-1코스
이동코스 : 추자면사무소 ~ 신양항
거리 : 11.4km

 

아침에 게으름을 피우며 겨우겨우 민박집에서 나오니 시간이 8시 30분이다.

점심먹기가 애매해서 편의점에 들러 아침으로 전복죽으로 든든하게 해결하고 슬슬 출발한다.

 

오늘 제주올레 18-1코스는 상추자도 산에 오르락내리락 한 후, 하추자도에서도 산을 오르락내리락 걷는 코스로 이어진다.

상추자에서는 먼저 최영장군 사당을 지난 후 봉골레산에 오르고 다시 추자등대에 올라 추자대교를 건는 코스다.

그러면 상추자도랑은 헤어지게 된다.

 

이제 하추자도로 이동해 대모산에 올라 중간스탬프를 찍고, 점심시간이 다 되서 어제 산 쑥카스테라로 점심을 해결한 후 예초리로 이동하게 된다.

예초리 마을 방파제에서 해녀 몇분이 물질을 하고 계신다. 숨비소리도 듣고 그분들은 힘드시지만 나는 좋은 구경을 한 것같다.

 

예초리 마을을 지나면 천주교 성지인 눈물의 십자가와 황경한 묘를 지나게 되는데, 이 두 곳의 이야기에 심취하다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도 나면서 가슴이 뭉클해진다.

눈물의 십자가를 보기 위해서는 올레길에서 좀 벗어나서 계단으로 갯바위로 내려가야 볼 수 있다.

2살 아이를 물생이 바위 끝 갯바위에 놓고간 엄마 정난주 마리아님의 기도와 간절함에 마음이 숙연해지고, 참으로 삶이라는 것은 고귀하고 사람의 생각 이상으로 끈끈하게 이어져 오는 모습에 놀랍기만하다.

 

신양항에 도착하니 오후 3시다.

제주도 가는 배는 16시 40분에 출발인데 시간이 많이 남아 그늘진 곳을 찾아 철퍼덕 바닥에 앉아 쉬어간다.

이제 올레길을 모두 완주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시원한 생각이 좀더 많은 것같다.

 

제주가는 배는 16시 20분이 되니 신양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배에서 맞는 노을은 얼마나 멋있던지, 정말 추자도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다헹히 오늘은 날씨가 맑아 파도가 잔잔해서 멀미는 하지 않고, 노을지는 바다도 보고 매점에서 컵라면도 먹으면서 즐겁게 항해했던 것같다.

 

배는 저녁 7시 조금 못되서 제주항에 도착했다.

나는 서둘러 서귀포에 가기위해 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버스에 탑승한 후 281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로 향했다.

281번 버스는 성판악 쪽 코스로 가다보니 길이 구불구불해서 멀미나서 죽는 줄 알았다.

저녁 9시가 다 되어서 올레스테이에 도착하게 되었다.

 

올레스테이에 체크인한 후 씻고 나와 저녁먹을 식당을 찾아 배외하던 중 조림명가에 손님이 있는 것을 보고, 식사가 되는지 물어보니 된디고 한다. 갈치조림 1인분 해주신다고 해서, 마지막 날이라 돈을 아끼지 않고 플렉스하게 갈치조림을 주문했다. 국물이랑 감자랑 통통한 갈치를 너무 맛있게 먹고 숙소에 돌아왔다.

침대에 앉아 올레 패스포트에 찍은 스탬프에 날짜들을 기록하면서 그간의 여정들을 천천히 되돌아 보게 되었다.

감회가 새롭다.

2016년에 처음 올레길을 걸은 후, 9년 만인 2024년에 완주를 하게 되다니...

 

내일은 제주 올레길 완주증을 받는 날이다.

 

▼ 제주 올레길 18-1코스 안내도
(출처 : 제주올레트레일 : 제주올레트레일  )

 

▼ 오전 8시 30분, 상추자 앞바다는 맑은 하늘이 평화롭기만 하다

 

▼ 오전 8시 43분, 제주 올레 18-1코스 시작점 추자면사무소에서 걷기 시작한다

 

▼ 최영장군 사당 가기 전에 추자초등학교가 있는데, 건물이 너무 예쁘다

 

▼ 최영장군 사당

공민왕 21년에 제주도에서 말을 기르는 몽골인 '목호'들이 반란을 일으켜 제주 목사를 살해하는 등 저항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공민왕은 최영에게 군대를 이끌고 가서 '목호의 난'을 진압하게 했는데, 최영장군은 군대를 이끌고 제주도로 오가던 중에 거센 풍랑을 만나 추자도로 대피했는데, 이 때 최영은 바람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던 중 추자도 주민에게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이것이 추자도 주민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고, 이후 추자도 주민은 최영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사당을 지었다고 한다.

 

▼ 봉골레산 오르면서 보이는 후포 앞바다

 

▼ 오전 9시 13분, 봉골레산 정상 도착

 

▼ 봉골레산 하산길에 보이는 상추자 앞바다

 

▼ 봉골레산 하산길에 보이는 최영장군 사당

 

▼ 영흥리 초입에 있는, 올레 안내판

나바론절벽길이 선택구간으로 안내되어있다.

나는 어제 다녀왔기 때문에, 나바론절벽길로 가지 않고 정식 18-1코스로 걸었다.

 

▼ 영흥리 마을 모습

 

▼ 오전 9시 53분, 추자 처사각 도착

처사 박인택을 추모하기 위해 후손들이 건립하 사당이라고 한다. 박인택은 추자도에 사는 태인박씨의 입도선조로 조선중기에 추자도에 유배 와서 불교적 생활을 하며 주민들의 병을 치료해주고 불교교리를 가르치면서 살았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문중 후손이 병이들어 갖가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하고 있었는데, 꿈에 박인택이 나타나 사당을 건립하고 공을 드리면 나을 것이라 하여 바로 병이 나았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 추자등대 방향으로 걷다

 

▼ 이제 상추자 앞바다가 저 멀리 보이면서 멀어져간다

 

▼ 아침 햇살에 윤슬로 빛나고 있는 하추자 앞바다

 

▼ 추자대교 넘어 하추자도 모습이 한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 추자등대 전망대

 

▼ 전망대에서 보이는 추자도 바다

 

▼ 데크길로 하산하다보면 추자대교가 가까이 보이면서 갯바위들이 즐비하게 누워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 추자대교를 건너면 참굴비 모형이 있다

 

▼ 하추자도 돈대산에 오른다

 

▼ 돈대산 오르는 길에 보이는 바다 풍경

 

▼ 돈대산 오르는 길에 멀리 나무잎 사이로 묵리마을이 보인다

 

▼ 오전 11시 30분, 돈대산 정상 중간스탬프 지점 도착

돈대산은 블랙야크 섬앤산 인증지이기도 하다.

 

▼ 돈대산 정상에서 점심

점심은 간단하게 어제 산 쑥카스테라와 음료수로 해결한다.

 

▼ 돈대산 정망대에서 보이는 신양항 앞바다

 

▼ 돈대산 하산길

 

▼ 예초리 방향으로 진행

 

▼ 추석산 소원길 안내표지판

추석산(155m)은 예초리와 신양리 경계지역에 있으며 옛날 마을 주민들이 추석날에 명절음식을 싸들고 산에 올라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었다고 하여 추석산이라 불리우고 있다고 한다. 추석산 능선을 따라 탐방로인 소원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추자도 부속도서와 전라남도의 보길도, 소완도, 청산도 등 다도해의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추석산 소원길 입구에서 100여미터 정도 걷다 보면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이 본토사수를 위해 파놓은 'ㄷ'자형의 진지동굴을 볼 수 있는데 마을주민들은 '7'자굴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 추석산 정상으로 가진 않고 옆으로 둘러서 간다

 

▼ 추억이 담긴 학교가는 샛길

 

▼ 오후 12시 37분, 엄바위 장승 도착

옛날 엄바위에 억발장사가 있었는데 엄바위 아래 바닷가에 '장사공돌'이라는 바위 다섯개가 있어 이 바윗돌로 공기놀이를 즐겨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횡간도로 건너 뛰다가 미끄러 넘어져 죽었는데, 그 뒤로 예초리와 횡간도 사람들은 서로 결혼하지 않는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마을 누군가가 억발ㅈ아사를 상징하는 목장승을 깍아 세웠으며 예초리에 해마다 걸궁을 할 때면 이 엄바위 앞에 와서 한마당 놀고 소원을 빈다고 한다.

 

▼ 예초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 물질하고 계시는 해녀

 

▼ 예초리마을 풍경

 

▼ 예초리 갯바위

 

▼ 바다 가까이 큰 섬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큰 섬이 보길도 일까??? 궁금하다.

 

▼ 예초리 기정길

 

▼ 눈물의 십자가

 

▼ 눈물의 십자가 데크계단

 

▼ 기정길을 내려온다

 

▼ 황경한의 눈물

 

▼ 황경안의 묘

 

▼ 신양항쪽으로 숲길을 계속 걷는다

 

▼ 신양리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

 

▼ 몽돌해변도 보이기 시작

 

 

▼ 모진이 몽돌 해수욕장

 

▼ 오후 3시, 신양항 여객터미널 도착

 

▼ 올레 18-1 종료지점 도착

 

▼ 이번여행에서 제일 고생한 신발과 스틱

 

▼ 오후 4시 40분, 신양항을 떠나 제주로...

 

▼ 노을이 지고 있다

 

▼ 추자도, 안녕~~

 

▼ 추자도 가요

 

▼ 이제 태양이 거의 다 지고 있다

 

▼ 오후 6시 47분, 제주항 도착

 

▼ 저녁 9시, 서귀포 올레스테이 도착

 

▼ 저녁 10시, 조림명가에서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