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삶은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9일 - 나헤라에서 산토도밍고까지 20.7km 본문

산티아고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9일 - 나헤라에서 산토도밍고까지 20.7km

파티샤 2023. 7. 20. 10:59
반응형

2023년 5월 14일(일)

Nájera → Santo Domingo del la Calzada (20.7km)

알베르게 : Parador ST. Domingo de Calzado

도보순례 아홉번째 날

 

다리가 많이 좋아진걸 느낄 수 있다.

천천히 걸으면 되는 것을 이제 깨달았다.
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것같다.

중등산화를 신고 오래 덜었더니 정강이에 무리가 가서 많이 부은 것같다.
트레킹화로 바꾸고 나서는 걷는게 많이 좋아졌고

천천히 걷다 보니 다리에 부담도 덜해지면서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같다.

 

까미노 초반에는 거의 시속 5km 속도로 걸었다.

1시간에 5km 정도 걷는건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게 3~4일 넘어가니까 다리에 무리가 온 것이다.

이제는 시속 4km 로 걷는다.

1시간 30분마다 쉬어간다.

쉴때는 양말을 벗고 발을 말려준다.

알베르게에 조금 늦게 도착하면 어떠리, 일찍 간다고 상주는 것도 아닌데

마음이 조금은 여유로워진것같기도 하다.


오전 내내 비가 많이 내렸다.
20키로 밖에 되지 않았지만 

비가와서 앉아 쉬어 갈데가 마땅치 않아 자주 쉬지 못해 발이 좀더 피곤한 듯하다. 
바에서 쉬어가면 좋은데 거기는 양말을 벗기가 좀 눈치보이고

비가오니까 판초우의 벗고 들어가기도 귀찮기도 해서 바에 들리지 못했다.

 

오늘은 파라도레스라는 국영호텔에 묵는다.

파라도레스는 스페인 정부에서 대성당을 리모델링해서 호텔로 개조해서 만들어 놓은 곳인데

국영이라 그런지 룸이 깨끗하고 넓어서 훌륭한 숙소로 기억한다.
석식과 내일 조식 모두 호텔에서 먹었는데 퀄러티가 만족스러웠다.

 

점심은 산토 도밍고에 도착해서 순례자 메뉴를 먹었다.

메인 메뉴가 소고기 스테이크다.

얇게 썰어서 구운건데 빵에 싸먹으니 정말 맛있었고, 샐러와 감지튀김도 아주 훌륭했다.

양이 조금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근육재생을 위해 단백질은 필수라는 생각으로 전부 먹었다.

 

스페인에서 저녁식사는 보통 빠르면 19시에서 20시 사이에 영업을 시작한다.

우리랑 비교하면 저녁시간이 많이 늦은 편이지만 스페인의 문화이니 받아들여야 한다.

석식은 호텔에서 먹었는데 스페인 요리답게 3단계로 나눠서 나오게 된다.

전제 요리는 샐러드가 나오고

본식은 소고기 등심 스테이크가 나왔다.

후식은 외인에 절인 배에 빵을 엊은 음식인데 맛이 아주좋았다. 

 

리오아주는 포도주가 유명하다.
레드 와인을 스페인 말로 "비노 틴토(vino tinto)"라고 부른다. 화이트 와인은 "비노 블랑코(vino blanco)".

나는 썩 좋아하지느 않지만 마셔봤는데 향도 좋고 맛도 좋아 아주 만족스러웠던 것같다.

마트에 가서 와인을 사도 보통 2~3유로 정도면 살 수도 있을만큼 저렴하고, 좋은 것은 10유로 조금 더주면 레저바, 그랑 레저바 등급의 와인을 살 수 있다.

아는 형님은 처음 스페인와서는 와인은 입도 안데시더니 마트에서 저렴하게 몇번 구매하시더니 거의 매일 한병씩 드시는 와인 러버가 되어 계셨다.

 

 

까미노는 쉬엄쉬엄 걸어가는 길

 

 까미노를 걷고 있는 순례자들

 산티아고 표지판

"A Santiago"라고 씌여있는 나무로된 표지판

스페인에서 "A" 는 영어의 "to" 와 같은 의미로 "~방향"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번역하자면 "이쪽이 산티아고 방향이다" 이런 의미 정도 되겠다.

 

 아소프라(azofra) 마을

 

 예쁜 스페인 집들

 

 포도나무에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고 있다

 

비가오니 길가에 달팽이들이 마중나와있다

 

 밀과 보리밭 사이로 걸어간다

 

멋진 풍경을 보면 사진을 안찍을 수 없다

 

저 앞에 보이는 도시가 산토도밍고

 

점심은 순례자 메뉴

순례자메뉴를 스페인어로는 "Plato Peregrino", 영어로는 "Pilgrim Plate" 

 

오늘은 초호화 호텔에서 주무시는날~ 럭셔리한 파라도르 호텔

알베르게만 다니다가 이런 호텔에서 자면 정말 천국에 온듯하다.

호텔에 오면 항상 밀린 빨래를 해야된다. 화장실 시설이 좋으니까~

 

 숙소 바로 앞에 산토도밍고 대성당이 있다

 

 산토도밍고 대성당에 있는 닭 그림

산토도밍고 도시는 닭 2마리가 거의 상징처럼 되어있다.

어느 독일 청년이 누명을 받고 교수형에 처해졌는데, 그 부모가 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재판관을 찾아갔다.

재판관이 닭요리를 먹고 있었는데 "이 닭이 살아서 움직이면 당신 아들은 죄가 없다"고 하니 실제로 그 닭이 살아서 돌아다녔다고 하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오면서 산티도밍고 도시에는 닭 두마리 형상이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대성당 첨탑에 올라가서 본 산토도밍고 도시의 전경

 

 내일 걸어가야 할 까미노 길도 보인다

 

 산토도밍고 도시 둘러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