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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8일 - 로그로뇨에서 나헤라까지 29km 본문

산티아고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8일 - 로그로뇨에서 나헤라까지 29km

파티샤 2023. 7. 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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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3일(토)

Logrono →  Nájera (29km)

알베르게 : PUERTA DE NAJERA

도보순례 여덟번째 날

 

오늘은 도보 8일차다.
날씨는 흐려서 잠시 앉아서 쉬다보면 추울 정도로 쌀쌀한 날씨다.

 

오늘도 어제와 똑같이 30km를 걸었다.

이제껏 걸어보지 않은 아주 먼거리다. 
정강이가 많이 부어 걷는게 좀 불편하지만 속도를 늦춰서 천천히 스틱에 의지해서 걸었다. 
1시간 30분 정도 걸으면서 계속 양말 갈아신고 발을 말려주니 한결 발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내가 약간 절둑거리며 천천히 걷는 걸 보고 같이 걷던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고

이름모를 외국인 분들도 걱정해주며 격려해주신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따뜻한 마음만은 느껴진다.

서두르지 말고 멈추지 마라

힘들때 마다 마음속에 되새기며 걷는다.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가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힘들게 나헤라 마을에 도착했다.

나헤라 마을은 시골마을이다.

그치만 오늘 묵은 알베르게는 분위기만은 최고인 것같다.

유럽 가정집 분위기의 방을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방 앞에 조그만한 거실이 있고, 거실에 양쪽으로 조그만 소파가 있어 쉴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거실 너머에는 창이 드리워져있고 그 너머에는 조그만한 테라스까지 있는

전형적인 유럽풍의 가정집이다.

 

오늘은 미뤄둔 빨래를 좀 했다.

티셔츠랑 속옷 양말 정도만 손빨래해서 배란다 밖에 말려두웠다.
점점 생활이 단순해지고 규칙적으로 변하는 것같다.

이런 삶도 참 매력있고 여유로워보인다.

한국에 돌아가면 이런 삶은 이젠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 소중하게 생각된다.

동네 한바퀴를 도는데
그랜드캐년 비슷한 산이 주변에 펼쳐져 있다.
그 안에는 요새가 있는 것같다. 아마도 예전에 군사시설로 쓰인 것같기도 하다.
나헤라는 시골마을이라 성당이 1개 뿐이다. 

문은 닫혀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밖에서 사진만 찍었다.

 

로그로뇨를 떠나며

바닥에 있는 표시석을 따라가다 보면 로그로뇨 도시를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순례자의 샘(Fuente del Peregrino)

 

배낭에 태극기 달고 당당하게 걷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로그로뇨를 빠져나가다 보면 이런 호수를 만나게 된다.

 

어떤 노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줄서서 세요 받길래 나도 받았다

 

까미노를 걷다 보면 물을 마실 수 있는 샘이 정말 많다

 

왠 산위에 황소가...

 

저 멀리 마을이 예쁘기만 하다

주변에는 리오하주라서 그런지 포도밭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프로필 사진

 

벤토사(Ventosa) 마을앞 표지판

벤토사(Ventosa) 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갈림길이 나온다.

벤토사로 가는 방향과 바로 나헤라로 가는 길이 나뉘게 된다.

왼쪽으로 가면 1km가 더 긴대신 벤토사에서 쉬고 갈 수 있고

직진으로 가면 쉴 수 있는 마을은 없지만 1km가 짧다.

편한 길로 선택하면 되지만 난 다리가 너무 아파서 직진으로 벤토사를 들르지 않고 패스한다.

 

▼ 까미노를 걷고 있는 순례자

예쁜 까미노 길

 

그리고 예쁜 마을

 

나헤라 마을 뒤편으로 그랜드캐년이 펼쳐져 있다

 

알베르게 도착

 

많이 부어오른 내 발~~

 

고생하고 있는 내 신발

 

알베르게에서는 보통 신발이랑 스틱 놓는데가 따로 있다

나헤라 마을 둘러보기

벽에 있는 19금 낙서

 

마트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스페인식 하몽과 순대들

 

동네 주민들이 강가 나무에 새집을 지어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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