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10일 - 산토도밍고에서 벨로라도까지 22km 본문
2023년 5월 15일(월)
Santo Domingo del la Calzada → Belorado (22km)
알베르게 : Cautro Cantones
도보순례 열번째 날
산티아고 순례길을 나선지 벌써 10일차에 접어들었다.
거의 3분의 1 지점에 와있는 거다.
아침 조식은 7:30에 호텔에서 만족스럽게 먹고 조금 늦게 출발했다.
산토도밍고라는 인물은 순례길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닭 2마리가 이 도시의 상징인데 이에 관련해서 전해내려오는 전설도 있다.
여기 대성당 뒤에 닭 2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할민큼 이 도시에서는 닭 2마리가 이 마을의 상징이기도 하다.
오늘은 흐린 날이지만 걷기에 좋았다.
오늘도 천천히 싸목싸목 걷는다.
힘도 덜 들도 주변도 잘 볼 수 있어 더 좋은 것같다.
내 속도를 찾은 것같고 서두르지 않고 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산티아고에 와서 모르던 나의 모습을 알아가게 되나 보다.
어제 밤에 변비약 둘코락스를 먹었더니 갑자기 급똥이 마려운게 아닌가.
참고 참다가 관광안내소(뚜리스모)가 보이길래 들어가서 겨우 해결할 수 있었다.
순례길에서는 화장실에 들르기 위해서는 바에 들어가야 되는 경우가 많다.
그치만 스페인 국기가 걸려있는 건물이 보이면 거기는 거의 관공서일 확률이 높으므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오후에는 비가 약간 내렸는데 오히려 기분이 좋아진다.
어제 보니 네파 고어텍스 자켓이 방수가 잘 안되서 비가 새는 것같다.
워낙 장시간으로 4시간 정도 비를 맞아서 그런지 방수가 안되는 것같다.
다음에 비가 많이내리면 아예 판초우의를 입어야 겠다.
오늘 알베르게는 한 공간에 2층침대가 16개로 남녀 같이 사용한다.
불편하고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참아야한다. 이게 산티아고 길의 룰이다.
이 집 알베르게 2층에는 훌륭한 식당이 있어 돼지 등갈비, 오징어튀김, 새우요리 등을 먹었는데 맛이 아주 좋았다.
사람이 사는 어디에나 인간관계라는 걸을 해야만 한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가끔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것같다.
침대에 누워 혼자 스스로 되뇌어본다.
"
작은 인연에 연연하지 말자.
어차피 이 여행에서만 보고 말 사람들이 아닌가.
욕하지도 말고
말 한마디에 신경 쓰거나 하지 말자.
어차피 이런 일들은 늘 있어왔던 일인데,
이런 일들을 떨쳐내고 이겨내기위해 여기 산티아고에 온게 아니던가.
"
순례길에 왔으니 순례자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혼자 되뇌어 본다.
▼ 산토도밍고 도시를 떠나며
오늘도 부엔 까미노~
▼ 이런 멋진 다리를 건너게된다
▼ 까미노를 걷고 있는 순례자들
▼ 풍경에 취한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런지
▼ 그라뇽(Granon) 마을
마을 입구에 벽화가 예쁘게 그려져 있다.
▼ 바에서 쉬고 있는 순례자들
▼ 가게 이름이 "라 꼰차 카페떼리아"
꼰차(Concha)는 스페인어로 가리비라는 의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상징하는 가리비.
▼ 스페인은 마을마다 거의 대부분 수도꼭지가 있어 물을 공급받기가 수월하다
나는 석회랑 물갈이 때문에 가끔 어쩔수 없을 때 먹고 대부분은 패스한다.
▼ 전망대에서 예쁜 까미노 길도 만나게 된다
날씨만 더 좋았어도 좋은 사진이 되었을 것인데 아쉽기만하다.
▼ "Castilla y Leon"
여기서 부터는 "Castilla y Leon" 주로 들어가게 된다. 스페인어로 "y"는 "and" 그리고의 의미이다.
까스티야와 레온 주 정도 되시겠다.
주가 바뀌면 까미노 표지판도 바뀌게 된다.
▼ "레데치야 델 까미노" 마을에 있는 뚜리스모
배가 뒤틀린 나를 살려준 관광안내소 되시겠다. 국기가 걸려있으면 대부분 관공서...
▼ 지붕 위에서 공사하고 있는 주민들
▼ 오늘도 순례길은 계속됩니다
▼ 오늘은 이렇게 도로 옆으로 난 까미노를 걷습니다
▼ 앞으로 남은 거리를 친절하게 알려 주고 있는 표지판
부르고스까지 61km, 레온까지 243km, 산티아고까지 561km, 마지막으로 생장까지는 226km
아직도 멀었다...
▼ 예쁜 성당도 지나고...
▼ 가축에게 먹일 볏단을 쌓아놓고 있다
▼ 오늘 점심은 바게뜨 빵으로 때운다
▼ viloria de rioja 마을을 떠나며
▼ 벨로라도(Belorado) 마을 입구에 장화 모양의 돌산이 우리를 반겨준다
▼ 벨로라도에 있는 성당
▼ 벨로라도 마을에 있는 벽화
산티아고 순례길 공부하다 보면 많이 본 그림이다.
▼ 벨로라도 알베르게 가는 길에 바닥에 보면 이런 그림들이 많이 있다
▼ 알베르게 도착
▼ 벨로라도 동네에 있는 슈퍼마켓
▼ 오늘의 저녁메뉴
알베르게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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