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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13일 - 부르고스에서 온타나스까지 33.4km 본문

산티아고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13일 - 부르고스에서 온타나스까지 33.4km

파티샤 2023. 7. 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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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8일(목)

Burgos → Hontanas (33.4km)

알베르게 : Santa Brigida

도보순례 열세번째 날

 

오늘은 순례길 중 가장 긴 코스를 걸어야 한다.

수치상으로는 33.4km인데, 거의 34km 를 건는다고 보면 된다.

 

까스띠야 이 레온 지방을 메세타 지역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광활한 평지이면서 길 양옆에 밀밭이 끝도 없이 이어져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평이한 코스이긴 하지만 굉장히 지루하고 그늘이 없어 더울 때는 죽음의 구간으로 알려져있다.

 

다행이 아침에는 좀 싸늘하더니 오후에는 햇빛이 내리쬐기 시작하면서

메세타를 지나고 있는 우리를 굉장히 힘들게 했던 하루였다.

 

부르고스 대도심을 빠져나와 까미노 길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르고스 대성당까지 가야된다.

부르고스 대성당에보면 골목쪽으로 노란 화살표가 보이는데, 그 화살표를 발견하고 계속 따라가기만 하면된다.

그리고 가끔 보이는 순례자 철동상이 있는데, 그 철동상이 가고있는 방향이 순례길 방향과 일치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트랭글에서는 30km 이상 걸은 걸로 나오는데도

가다가도 온타나스 마을은 보이질 않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흙길과 밀밭들...

정말이지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었던것같다.

온타나스 마을은 분지처럼 숨어있어서

마을 입구에 도착해서야 알아차릴 수 있어서

정말이지 길을 가는 동안 내내 희망고문을 당하는 것같아 힘든 하루였다.

 

실제로 이 메세타 지역 걷는 거를 포기하고 버스나 기차로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 걷다가 힘들면 택시타자"

속으로 이렇게 마음먹어 보지만

나는 결국 걸어내고 말 것이고 아픈 다리를 주무르면서 하루를 마감할 것이 뻔하다.

 

까미노 길에서는 택시를 부를려면 말이 통하지 않아 스스로 택시 회사에 전화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바나 알베르게에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면

주인이 택시 회사에 전화해서 목적지랑 요금을 확인하고 택시를 불러준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같다.

 

 

호텔에서 바라본 부르고스 마을의 새벽모습

 

부르고스 도시 빠져나가기

대부분 대성당을 찾고, 순례길을 찾으면 거의 확실하다.

그리고 순례자 모양의 철동상을 찾은 다음 그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까미노를 걷는 내내 우리를 반겨주던 꽃양귀비

 

 성당 종탑 위에는 황새가 둥지 틀고 살고있다 

 

 라베(Rabe) 마을

 

사람들 따라 들어갔더니 성당에서 수녀님이 순례자를 위해 기도해주고 계셨다

 

 메세타 지역 걸어야 되는데 하늘 푸른거 보소~ 오메~

 

메세타 지역을 걷고 있는 순례자들

길은 평평하고 걷기 편해보이지만

아무리 걸어도 똑같은 모습으로 계속 나타나는 까미노를 보며

정말이지 절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얼마나 힘드신지 길가에 누워서 쉬고 계시는 순례자님

 

 보기에는 멋진 까미노지만, 나는 저 길을 걸어야 한다구요~ ㅠㅠ

 

Hornillos del Camino 마을

 

마을을 빠져나오면 또 메세타 길이...

 

앞으로 477,7km 남았다고 알려주는 표지석

 

모든 이별은 새로운 기억을 낳는다고 합니다

 

메세타, 이제 그만~~

 

그래도 멋진 사진 하나 건졌습니다

 

 걷다 걷다 포기할 때쯤이면 온타나스 마을 표지판이 보인다

 

분지처럼 아래로 꺼져서 형성되어 있는 온타나스 마을

미워~ 미워~~

 

 앗 스페인 땅에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알베르게 도착

마을 입구에 바로 알베르게가 위치해 있다.

알베르게 건물 사진은 없고 내부사진만 있다.

 

 오늘 저녁은 닭고기 빠에야

알베르게에서 레스토랑을 같이 운영한다.

 

 온타나스 마을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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