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14일 - 온타나스에서 보아디야까지 28.4km 본문
2023년 5월 19일(금)
Hontanas → Boadilla del Camio (28.4km)
알베르게 : El Camino
도보순례 열네번째 날
온타나스에서 하루밤을 푹자고 나니 또 힘이 솟는 것같다.
오늘은 보아디야 델 까미노까지 28.4km, 거의 30km를 걸어야 한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30키로라니, 오늘도 힘든 하루가 될 것같다.
온타나스는 굉장히 작은, 어쩌면 가장 작은 시골마을인 것같다.
마트가 없고 주변에 식당도 거의 없어서
알베르게에서 하는 레스토랑에서 먹어야 한다.
몇몇분들은 준비해온 식자재로 음식을 해드시기도 하는데
나는 귀찮아서 레스토랑에서 주로 먹는 편이다.
신기하게도 스페인에서 14일 동안 지내오면서 한국음식이 별로 그립거나 하지는 않은 것같다.
물론 더 시간이 지나면 그리워질 수도 있겠지만...
주로 고기 메뉴를 시키면 양념에서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나거나 하지는 않는 것같고
올리브기름과 소금으로 주로 간을 해서 그런지 거부감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것같아
나름 만족스럽게 음식을 먹으면서 지내온 것같다.
동키짐에 있는 내 라면은 아직도 그 자리를 계속 차지하고 있어서
조만간 아는 형님과 라면이라도 끓여 먹어서 짐을 좀 줄여야겠다.
오늘 날씨는 더운날씨이다.
스페인은 12시 정오 넘어가면 굉장히 뜨겁다.
그런데 습하지는 않아서 햇빛만 잘 가릴 수 있는 그늘이 있으면 그렇게 덥진 않은 것같다.
물론 우리같은 순례자들은 메세타지역같이 그늘이 없고 광활한 평지를 걷노라면 굉장히 힘든 건 사실이다.
이럴 때는 마을에 도착해서 바가 열려있으면 자주 쉬는게 최고인 것같다.
오늘 도착하는 보아디야 델 까미노 마을도 온타나스 마을과 같이 작은 시골마을이다.
그래서 마트가 없다.
그렇지만 알베르게가 큰 편이고, 옆에 레스토랑도 커서 대부분의 순례자들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편이다.
사람들로 북적인다.
▼ 온타나스 마을을 출발하며
아침에 출발하면서 보는 성당은 고요하기만 하다 (Iglesia de Nuestra Sra. de la Concepción)
▼ 누군가 돌에 그려넣은 예쁜 그림
▼ 걷는 내내 우리를 반겨주던 꽃 양귀비
▼ 오래된 수녀원 터를 지닌다
Ruinas del Convento de San Antón
▼ 까스트로헤리스(Castrojeriz) 마을
처음 만나는 마을이라 바가 열려있으면 무조건 아침식사를 먹어야 한다.
▼ 바에 들러 아침식사
Bar-Hostal El Manzono 에 들러 아침식사를 먹는다. 내가 좋아하는 까페 아메리카노와 초코 크로와상
▼ 아침 이른시간인데 문 앞에 배낭이 놓여있다
▼ 마을을 빠져나오면 이렇게 까미노 길이 또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길을 조금 걷다가 작은 언덕 하나를 올라가야 된다. 나름 등산...
▼ 문득 뒤돌아보는 길에 저 멀리 까스트로헤리스 마을이 보인다
▼ 정상에 다 오르면 대피소랑 정상석 비슷한게 하나 있다
잠시 쉬면서 간식 먹고 재충전
▼ 힘들게 올라왔으니 다시 내려가야 한다
▼ 보리밭 사이길로 가면서 셀카 연습도 하며 프사 사진을 남긴다
▼ 메세타 지역을 걸을 때도 표지판을 잘 보고 가야된다
멍때리고 가다 직진 했다가는 다시 되돌아와서 올바른 길로 찾아가야 된다. 이럴 때는 정말 힘이 2배 더 든다.
▼ 순례자를 위한 병원
▼ rio Pisuerga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를 건넌다
▼ 카트를 끌고 강아지와 함께 순례길을 걷는 분도 계신다. 주로 아스팔트로 다니신다
▼ 까미노 길에 있는 귀여운 벽화
▼ 마을에 보면 대부분 공원같은 데가 있어서 순례자들이 앉아서 쉬면서 간식을 먹으며 쉰다
▼ 밀밭에 물을 줄기 위해 대형 물주는 기계가 돌아가고 있다
▼ 앞으로 424km 남았음을 알려주는 표지석
이제 앞에 숫자가 4자로 바뀌어 마냥 즐겁기만 하다.
▼ 오늘의 목적지 보아디야 델 까미노 마을에 도착한다
▼ En El Camino 알베르게 도착
알베르게에 들어가면 마당이 굉장히 넓고 조형물도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 알베르게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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