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0일 - 생장 도착 본문
"
난 무얼 기대하며 산티아고에 가는가
인생에는 늘 선택이라는 것을 해야한다
무얼 선택했건 늘 후회와 원망이 그림자처럼 따라온다
죽을만큼 후회되는 잘못들이 생각나고
눈물흘려도 용서받지 못한 여러가지 행동들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소홀했던 일들
주위사람을 실망시켰을 거라는 무거운 짐들
"
비행기에서 문득 산티아고를 왜 가지는지 생각해 보았다.
지난 날에 후회했던 순간들이 늘 떠나지 않고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건 왜일까.
생각을 깊게하면 그런 것들이 왜 떠오르는지 나도 모르겠다.
산티아고를 걸으면 그런 악몽들을 떨쳐버릴 수 있을까.
아니 내 걸로 온전히 만들어서
이런 악몽들이 생각나도 나 스스로를 나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까.
2023.05.03(수) 23:55
인천공항에서 두바이행 비행기를 탔다.
두바이를 경유한 후 마드리드까지 이동해야 한다.
2023.05.04(목) 15:30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 도착
버스로 팜플로나까지 이동 후 1박 한 후 생장으로 출발
▼ 마드리드 공항 내부는 사람들로 붐빈다
코로나가 인제는 거의 끝났나보다
▼ 마드리드 공항과 작별
순례길 완주하면 다시 보자구~
▼ 윈도우즈 배경화면 같은 스페인의 하늘과 들녘
2023.05.05(금) 10:30
생장 도착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의 출발점이다
이제 드디어 내가 그 출발지에 서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알베르게에 우선 짐을 맡긴 후 순례자 사무실에서 여권을 만든다.
마을 구석구석 돌아보니며 사진찍고 까르프에 들러 물과 과일 몇개 구매.
성당을 둘러보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 생장에서 묵게될 알베르게
이름이 어렵다. 한국어로 "지트 르 슈망 베르 레뚜알" 알베르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주방이 있고 깔끔한 스타일
8인실 2층 침대를 배정받음
긴장한 탓에 알베르게에서 쎄요 받는 것을 깜빡함
▼ 생장에 있는 순례자 사무실
순례자 여권을 사고 첫번째로 스탬프(쎄요) 찍고, 배낭에 매고 다닐 조가비(꼰차)를 기부금내고 구매함
▼ 무니시팔(공립) 알베르게는 선착순 입장이라 순례자 대신 배낭으로 줄을 선다
이런 사진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나 볼 수 있지 않을까
▼ 저 멀리 보이는 생장 마을
▼ 도로에 박혀있는 산티아고 순례길 마크
이제 내일 부터는 이런 조가비(꼰차) 표식을 따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800키로를 걸어야 한다
▼ 생장에 있는 노트르담 뒤퐁 성당
▼ 그늘진 벤치에 누워 꿀잠 주무시는 순례자님
▼ 생장에도 어둠이 내리고 있다
내일이면 진짜 생장에서 론세스바예스까지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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