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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5일 - 뿌엔떼 라 레이나에서 에스떼야까지 22km 본문

산티아고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5일 - 뿌엔떼 라 레이나에서 에스떼야까지 22km

파티샤 2023. 7. 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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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0일(수)

Puente la Reina → Estella (22km)

알베르게 : ALDA ESTELLA

도보순례 다섯번째 날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약간 추운 날씨다.

알베르게를 출발해서

뿌엔데 라 레이나 다리를 건너고 나서야

스틱을 알베르게에 놓고온걸 알아차렸다.

다시 알베르게까지 돌아가 스틱을 가져와야 했다.

발가락이 너무 아파서 걷는게 힘들 정도다.
실과 바늘로 잘 처치하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새끼 발가락 물집 잡힌데가 껍질이 벗겨져서 살이 들어나는 바람에 통증이 너무 심하다.
걷기조차 힘들 정도가 된 것같아 내가 여기 스페인까지 왜 왔나 싶은 후회도 들곤 한다.

그렇지만 마음을 다잡아 본다.


산티아고는 경쟁이 아닌 것같다.
쉬엄쉬엄 걸어가고
걷다가 힘들면 쉬어가기도 하고
계속 걷다보면 목적지애 도달하게 되는 것이

사람 사는 거랑 비슷한 것같다.

 

지금까지 두시간 마다 쉬었는데, 한시간 마다 쉬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산티아고를 준비하면서 배낭에 먹을 것만 챙겼지
후시딘도 안가져오고…
큰 것만 챙겼지 결국 작고 소중한거는 챙기지 않았던 나의 우둔함을 반성해본다.
몸 걱정은 하지 않았던 나의 어리석음
오늘은 숙소에 가면 배낭짐을 줄여야겠다
베낭 속에 안쓰는 것들,
짐가방 속에 필요없는 것들,
모두 버려야겠다.

어제 레이나 알베르게 옆에 있는 약국에서 발가락 보호대를 샀는데

통통한 내 발가락에는 너무 꽉 조여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서 중간에 뺐다.
내일 갈때는 중간을 잘라서 테이핑해야되겠다

고통 중에있을 때 이름모를 외국인이 환하게 웃어주며

"부엔 까미노~"

라고 인사해주된 모습이 큰힘이 되곤한다.
그리고 길옆에 신발벗고 쉬고있는데 제 발을 보시고

항상제와 스테로이드 연고를 빌려주시던 누님들도 너무 고맙기만 하다.


"나이들면 가지려고 하지 말고 베풀고 용서해~"

어느 형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뿌엔떼 라 레이나 마을의 새벽 모습

아침 6시인데도 스페인은 해뜨기 전이라 이렇게 주위기 어둡기만 하다.

 

동키짐을 붙이기 위해 모아놓은 배낭들

 

아침에 뿌엔떼 라 레이나 다리를 건너면서 사진 한장 찍어본다

 

조그만한 언덕을 하나 넘게 되는데 산에 노란꽃으로 물들어 있고 향기가 너무 좋아 기분이 상쾌하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오늘은 밀과 보밭 사이로 걷게 된다

 

까미노 길 중간에 도네이션으로 운영하는 곳이 몇군데 보인다

 

까미노를 걷고 있는 순례자들

빨래를 말리고 있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에스떼야 마을 좀 큰 마을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마트

 

알베르게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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