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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4일 - 팜플로나에서 뿌엔떼 라 레이나까지 24km 본문

산티아고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4일 - 팜플로나에서 뿌엔떼 라 레이나까지 24km

파티샤 2023. 7. 1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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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9일(화)

Pamplona → Puente la Reina (24km)

알베르게 : ALBERGUE PUENTE

도보순례 네번째 날

 

팜플로나는 큰 도시이다.

도시를 빠져나가서 까미노길에 합류하는게 과제다.

팜플로나의 경우에는 도시에 까미노 표식이 잘 되어있는 편이라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오늘은 흐리고 약간 비가 내린 날씨다.

 

까미노 길을 걷다 문득 뒤를 돌아보면
내가 걸어 왔던 길이 보이는데, 그 길이 너무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인 경우가 많다. 
내 인생도 뒤돌아 보면서 아름답다고 생각되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은 용서의 언덕을 지나간다.

용서의 언덕에는 까미노의 상징인 순례자들의 행렬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다.

 

용서의 언덕을 내려오는 길에 외국인 여자분이 갑자기 주저앉더니 펑펑 울고 계신다.
그 분은 누구를 생각하며 우시는 걸까.
남편일까 아니면 부모님, 자녀들…
아니면 나에게 상처줬던 사람…
혹은 내가 상처줬던 사람…
아니면 나 자신은 아닐까…

 

용서해야될 것과 용서받아야할 할것들에 대해서 문득 생각해본다.

누군가 우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감정이 동요되어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같다.

갱년기인가보다.

용서의 언덕을 내려오는 길은 자갈길이라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

울퉁불퉁 돌들이 널려있어 발목을 특히 주의해야한다
배낭을 뒤져 발목보호대를 찾았지만 아침에 빼놓고 온게 아닌가.

역시나 내려오면서 발목을 몇번 접지르면서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어쩔수 없다. 참으면서 가야되는 것을...

천천히 걸어 내려오는 수 밖에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인것같다.

급하게 살아가는 것보다는 기다릴줄도 알아야지 살아지는것 아니겠는가.

 

팜플로나 대성당을 떠나오면서 

 

팜플로나 시내를 벗어나고 있다

 

팜플로나 안녕~

 

까미노를 걷고 있는 순례자

 

풍차가 보이기 시작하면 용서의 언덕이 가까워오고 있다

 

걷다가 문득 뒤돌아 보니 아름다운 까미노가 한눈에 펼쳐진다.

내 인생도 뒤돌아 보면 아름답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용서의 언덕

 

용서의 언덕 내려가는 길

경사가 급하고 자갈길로 되어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까미노를 걷다 보면 등산화로 화분을 만들어 놓은 집들이 제법 많다

 

 청보리밭

 

길에 트렉터가 지나가고 있다

이 분들에게는 일상이리라...

 

오늘의 목적지인 뿌엔떼 라 레이나 까지 4.5km 남았다고 표시되어 있다.

 

마을을 지나가고 있는 순례자

 

순례자 동상

 

알베르게에 도착

배정받은 방 옆에 테라스가 멋지게 되어있다.

 

저녁은 근처 식당에서 보카디요 주문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뿌엔떼 라 레이나 마을의 모습

 

뿌엔떼 라 레이나 다리

뿌엔떼라는 말은 스페인어로 다리 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마을의 이름은 레이나의 다리라는 마을이고, 저 다리 때문에 생겨난 마을인 것같다.

 

뿌엔떼 라 레이나 마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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