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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18일 - 베르시아노스에서 만시야까지 26.3km 본문

산티아고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18일 - 베르시아노스에서 만시야까지 26.3km

파티샤 2023. 7. 21. 21:51

2023년 5월 23일(화)

Bercianos del Camino → Mansilla de las Mulas (26.3km)

알베르게 : El Jardin del Camino

도보순례 열여덟번째 날

 

오늘까지 걸으면 총 445키로를 걷게 된다.

산티아고 순례길 총 800키로 중에 절반 조금 걷게 된다.

그리고 내일 레온에 입성한다. 마음이 좀 부산스럽고 들떠있는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일까. 어제보다 삶을 대하는 태도가 좀 여유로워지고 사람들도 좀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같다.

이렇게 자기가 가진 조건 때문에 사람은 마음이 수시로 바뀌나보다.

오르막 내리막으로...

 

옛 선인들은 삶을 길(道)에 비유를 많이 하는 것같다.

오늘 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있는데

이 길을 걷는 것이 바로 내 할일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 달 동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위해 스페인에 왔기 때문이다.

 

'길 위에는 오직 걷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라고 한 글이 생각이난다.

삶에서도 오직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닐까...

그렇게 사는것이 바로 길을 가는 사람의 태도이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태도는 아닐런지...

길을 가는 것과 삶을 사는 것이 똑같은 건 아닐런지...

잠깐이나마 어리석은 사람이 어른스러운 생각을 한번 해본다.

 

첫번째 마을 엘 부르고 라네로(El Burgo Ranero) 마을에 라면을 끓여파는 바가 있다.

오픈이 7:30에 여니까 그 시간에 가면 라면을 먹을 수 있다.

햇반도 같이 판다.

스페인 사람이 직접 끓여주고,

간판에 한글로 씌여있다고 한다.

아는 형님이 라면 생각 별로 없다고 해서 나도 먹고는 싶었지만 그냥 패스했다.

약 10유로 정도하는데, 그 돈으로 차라리 고기 사먹자고해서 그게 낫게다 싶어 지나쳤다.

오늘 진짜로 고기먹긴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길을 걷는다

 

까미노를 걷고 있는 순례자들

 

앞으로 327키로 미터 남았다

여기 레온지방 부터는 까미노 표시석에 까스띠야를 지워놓는 표지석이 참 많다.

아마도 지워놓으면 다른 사람이 써놓고, 다시 지우고, 다시 쓰고 하지 않을까...

 

엘 부르고 라네로(El Burgo Ranero) 마을

 

배낭이 무거웠는지 어떤 순례자가 맥주 2개를 표지석 위에 올려놓고 갔다

 

길가 나무에 예쁜 옷을 입혀놨다

 

누가인가? 누가 장난친것인가?

 

농사 때 사용하는 수로인듯

 

저 멀리 화물기차가 지나가고 있다

 

왠 꽃에 벌레가 많이 꼬여있다

 

부엔 까미노~

 

지나가던 알베르게에 왠 태극기가~

 

Reliegos 마을

이 마을에는 와인을 보관하기 위해 파놓은 굴들이 많다.

 

아저씨, 저 좀 태워주세요~

 

이게 집인지 칠판인지...

 

표지석이 너무 자주 등장한다

 

까미노 길을 걷고 있는 순례자

 

만시야 도착해서 알베르게로 이동합니다

El Jardin del Camino 알베르게

 

만시야 마을 둘러보기

 

오늘의 최대 실수, 자연사 박물관 탐방

농기구 보러 산티아고 순례길 온거 아닌데...

 

알베르게에서 하는 레스토랑에서 식사

전제요리는 스파게티, 본요리는 돼지고기, 디저트는 항상 아이스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