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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19일 - 만시야에서 레온까지 18.5km 본문

산티아고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19일 - 만시야에서 레온까지 18.5km

파티샤 2023. 7. 22. 10:11

2023년 5월 24일(수)

Mansilla de las Mulas → Leon (18.5km)

알베르게 : Hotel Infanta de Leon

도보순례 열아홉번째 날

 

기침이 자주 나와 괴롭다.

걸을 때는 기침이 안나오는데, 꼭 잘려고 누우면 기침이 계속 나온다.

그럴때는 자고 있는 순례자들한테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나도 이정도는 폐끼치면서 살아도 되는 존재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견뎌내는 수 밖에 없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분은 더 심하신 분들도 있고 더러 기침을 많이 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 분들도 나랑 똑같은 심정일 것같다.

 

한 누님은 밤에 기침하는게 너무 죄송스러워서 늘 마스크를 쓰고 다니신다.

혹시라도 기침하면서 비말이 다른 사람한테 튀거나 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본인만의 선택이시다.

이렇게 남을 배려하는 분들을 보면 저 분이 진짜 순례자구나 하고 혼자 속으로 생각한다.

나는 그렇지는 않다. 나만 살자고 혼자 가글하고 잘 때 목에서 손수건 감고 자고...

오직 내 몸뚱이 하나 건사하는 걸로 만족하고 있을 뿐이다.

 

아는 형님이 소금물로 가글해보자고 해서 마트에 들러 소금을 샀는데 한봉다리를 샸다.

순례길 내내 동키짐에 넣고 다녔다. 버릴려고 했는데 짐속에 파묻혀 있어서 한국까지 데리고 왔다.

집사람이 뭔 소금까지 가져오냐고 타박하더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소금구하기가 어렵다고 뉴스에 나온다.

나보고 소금 잘 가져왔다고 칭찬해준다.

나도 모르게 의도치 않게 소금 가져오길 잘한 것같다.

 

아침에 이닦고 나서 한 번, 저녁에 자기전에 이닦고 나서 한 번,

이렇게 하루에 두 번씩 가글을 해줬다.

소금물로 가글하고 나서는 리스테린으로 한번 더 해줬다.

그랬더니 정말 호전되어 가는 것같기도 해서 기침이 덜 나온다.

낫지는 않는데 밤에 기침하는 횟수가 줄어들긴 한 것같다.

 

오늘은 레온에 입성하는 날이다.

알베르게 생활이 길어지면서 잠을 푹자기가 어려워지니 점점 몸이 피곤해지는 것같다.

이럴 때 큰 도시에 가서 하루 정도 쉬면서 재충전도 하고

호텔에서 뒹굴뒹굴 게으름도 좀 피우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다.

 

드디어 오늘 레온에 가면 게으름 좀 피울 수 있을 것같아 기대가 된다.

 

 오늘은 도로 옆에난 길을 따라 계속 걷게 된다

 

비야모로스(Villamoros de Mansilla) 마을로 갈려면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왼쪽으로 가면 산 하나를 넘어야 되서 나는 직진으로 빠른 길을 선택해서 걷는다.

 

비야모로스(Villamoros de Mansilla) 마을

 

바에 들러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한다

 

산길을 걷기도 한다

 

강을 건너기도 하고...

 

Puente Villarente 마을

도로 옆을 계속 걷는다.

 

마을을 지나면 이런 흙길을 만나게 된다

 

Arcahueja 마을

 

Vadelafuente 마을에 있는 바에 들러 잠시 쉬었다 간다

 

레온에 가까워 올수록 커다란 점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뱃지 장인 순례자

 

눈 앞에 레온이 보이기 시작한다

 

Puente Castro 마을에 들어가면 학교가 보인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Puente Castro 마을

 

성당 종탑에 황새가 늘 둥지를 틀고 있다

올라~ 황새~, 부엔 까미노~~

 

가와사키 오토마이 매장

가와사키 하면 탑건 매버릭에서 톰 크루즈가 오토바이 타고 달리던 모습이 생각난다.

 

레온에 도착해서 호텔 가는 길에

일행들과 나는 바로 호텔에 가기 보다는 오른쪽으로 공원이 있길래 약간 돌아서 호텔에 도착했다.

 

레온 대성당

호텔 체크인 시간이 오후4시라서 짐을 보관하고 우린 레온 대성당을 먼저 구경하기로 했다.

 

보티네스 저택(Casa Botines; 가우디 작품) 

가우디 동상

 

레온 시내 둘러보기

 

저녁식사는 소내장탕과 오징어튀김

 

레온 대성당 야경

 

보티네스 저택 야경

 

밤에 호텔 들어 가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