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
제주 올레길 5코스 -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본문
2024년 10월 3일 (목요일)
제주올레길 5코스
이동코스 : 남원포구 ~ 쇠소깍
거리 : 13.4km
오후가 되니 비가 좀 내리기 시작한다.
준비해온 배낭이 레인커버가 없어서, 판초우의를 뒤집어 쓰고 스패치를 급히 신고 출발한다.
하필이면 스패츠 신으면서 허리를 구부렸더니 그 옆에 있던 가시나무에 손바닥이 좀 찔러 통증이 좀 있었는데, 다행히 가시를 잘 제거해서 더 이상 아프진 않았다.
제주 올레 5코스는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가 가장 유명하다.
동백나무 군락지는 현재 조성중이라서 수목원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어서, 길을 걷다가 사진을 찍었다.
동백나무 군락지는 어떤 할머니 한 분의 노력으로 조성이 된거라고 한다. 그리고 위미 동백나무는 한라산에 있는 동백나무 씨로 키운거라서 국내 토종 동백나무라고 한다.
코스의 마지막에는 쇠소깍이 있는데,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다.
쇠소깍 입구에서 스탬프를 찍은 후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서귀포 구시내로 이동했다.
오늘 묵을 숙소는 올레스테이다.
올레여행자센터에서 하는 숙소인데, 상당히 관리를 잘 하고 있어 깨끗하고, 무엇보다 샌딩서비스가 있어서 내가 원하는 코스까지 차로 데려다 주는 서비스도 있다. 물론 전코스는 아니지만 서귀포 시내 근처에 있는 4,5,6,8,9,10코스 시작점까지 태워다 준다.
저녁 7시정도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한 후 1층에 있는 식당에서 육개장을 한그릇 때린 후 빨래는 내일 하기로 하고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 제주 올레길 5코스 안내도
(출처 : 제주올레트레일 : 제주올레트레일 (jejuolle.org) )
▼ 오후 2시 10분, 남원올레, 5코스 시작점
▼ 남원포구
▼ 방파제 사이를 넘을 수 있게 다리로 연결해놨다
▼ 남원큰엉, 해안경승지
볼거리 - 4번 호두암, 유두암 / 3번 우렁굴(쇠 떨어지는 고망) / 2번 인디언추장얼굴바위 / 1번 한반도지형
숲길로 되어있어 걷기 좋고,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은지 젊은 커플들이 와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 큰엉
간세 표지판에 있는 것처럼, 큰엉은 빼어난 해안 절경으로 이름 높은 곳인데, 성곽처럼 높고 깊게 쌓인 기암절벽의 양 끝에 바위동굴이 있다고 한다. 엉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그늘을 뜻하는 제주어라고 한다.
▼ 큰엉은 걷기 좋은 데이트 코스이다
▼ 호두암, 유두암
호두암은 호랑이 머리를 닮았다하여 호두암이라는데, 실제 보면 잘 모르겠다.
호두암 아래에 어머니의 젖가슴을 닮은 유두암이 있다는데, 실제 보면 잘 모르겠다.
▼ 인디어 추장 바위얼굴
이건 좀 비슷한 것같기도 하고, 일단 인정~
▼ 한반도
산책로를 둘러싼 나뭇가지 사이로 마치 한반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형상이라고 한다.
나는 사진찍는 기술이 없어서 그런지, 약간 짜부라진 한반도 모양으로 찍히긴 한다.
▼ 큰엉을 지나니, 무슨 로보트태권브이 바위가...
▼ 사람옆얼굴 바위
멀리 제주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 얼굴같아서 내가 이름지었다
▼ 해안가 빡신 올레길
해안가로 난 길을 어떻게 가라는 건지 한참 고민했지만, 천천히 느긋이 걷다보니 걸을 수 있었다.
이런 길도 이젠 당황하지 않고 걷너야 진정한 올레꾼...
▼ 위미마을을 지나는데, 멀리 한라산이 보이고 백록담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 제주 올레 5코스 하이라이트, 동백나무 군락지
17살에 시집오신 현맹춘 할머니께서 어렵게 마련한 황무지에 모진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한라산의 동백나무 씨앗 한 섬을 따다 심어 기름진 땅과 울창한 숲을 일구었다고 한다. 이곳의 동백나무는 한라산에서 가져와 키운 것이라 토종 동백나무라서, 다른 마을에 있는 동백나무와 다르다고 한다.
▼ 현재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는 조성중이라 출입이 금지되어있다
나는 길에서 동백나무 조성하고 있는 밭을 사진찍었다.
▼ 오후 3시 40분, 예쁜 카페가 나오면, 중간스탬프를 찍는 곳에 다 온것이다
▼ 위미항 다리
위미항 방파제를 서로 이은 다르인데, 올레길은 아닌데, 나는 다리로 건넜다.
▼ 올레길 돌담에 이런 멋진 글들이 있다
▼ 어스름이 내리고 있는 올레길
▼ 제주 위미에서 추억을 남기세요...
▼ 신례2리 마을에 도착하니 편의점이 보인다.
콜라 한 캔 마시면서 쉬는데, 할머니 한분이 와서 말을 걸으신다.
제주말로 뭐라 하시는데 머리를 쥐어짜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나도 이제 제주사람이 다 된듯...
할망이 현정이네 식당이 참 맛있다고 했었는데, 콜라 한 캔을 다 마시니 너무 배불러서 못먹었는데...
담에 오면 꼭 갈께요~~
▼ 오후 5시 20분, 11km 지점 통과
이제 2.4km만 걸으면 오늘 일정이 끝난다...
▼ 망창포, 귀여운 캐릭터 인형
▼ 오후 6시, 제주 올레 5코스 종착지인 쇠소깍에 도착
제주올레스테이
▼ 올레스테이에 도착
▼ 내부로 들어가면, 바로 올레7코스 안내소가 나온다
▼ 어멍밥상 레스토랑
▼ 오늘 먹은 육개장
5코스에서 만난 나무
▼ 먼나무
예전 서귀포치유의숲에서 숲해설사님이 "이게 뭔나문지 아세요?"라고 하면서, 이 나무는 "먼나무"라고 웃으시면서 답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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