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24일 - 라바날에서 몰리나세까까지 24.7km 본문
2023년 5월 29일(월)
Rabanal del Camino → Molinaseca (24.7km)
알베르게 : No-Mad Green Hotel
도보순례 스물세 번째 날
라바날 마을을 출발하서 조금 걷다보면 산속으로 접어들면서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르막은 어렵진 않았는데, 하산길에서 무릎에 통증이 느껴져 쿨링젤을 바르고 바로 진통제를 먹었다.
약은 한국에서 가져온 것들이고, 젤은 케토톱, 진통제는 이부프로펜이다. 통증을 느끼자 마자 바로 먹어주면 효과가 좋다.
오늘 걸은 길은 산길이라 너무 좋았다.
산길이어서 공기도 좋고 여러 꽃과 나무들이 많아 걷는게 즐거웠다.
스페인 숲은 걷기에 완만한 것같다. 오르막이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아서 걷기에 너무 좋은 것같다.
그런데 내리막은 좀 가팔라서 무릎에 부담이 좀 된 것같았다.
그동안 쌓인 피로가 합쳐져서 그런지 몰라도 무릎에 부담이 가중 된것 같기도 하다.
오늘 가는 길에 고도 1500미터까지 오른다.
거기에 바로 순례길의 상징인 철의 십자가가 있다.
천주교 신자들은 모국의 돌을 가져와 쌓어놓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직접 가서 보니 돌이 괴장히 많이 쌓여있다. 해마다 1미터씩 올라가고 있는 것같다.
우리도 사진찍고 나름 순례길의 의미와 우리 여행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푸엔떼 로마노 다리를 건너다가 밑에 강물이 너무 시원해 보여서 내려가 발을 담궜다.
물이 아주 차가웠는데 오늘피로를 깨끗이 씻겨주는 기분이었다.
오늘 도착지는 몰리나세까 마을이다
작은 마을이다
그러치만 럭셔리하게 호텔에서 묵는다.
마지막 호텔이다. 산티아고까지는 이제 호텔은 없는 셈이다.
저녁으로 순례자 메뉴를 먹었는데 스파게티. 소고기.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15유로
동네 한바퀴 돌면서 슈퍼에 들러 물과 콜라 젤리를 샀다. 6유로
내일 조식이 7:30 이라서 내일은 6:50 까지 늦잠자도 될 것같.다
이제 23일째 걷고 있으니 생활이 더 단순해지고 있다.
6시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이닦고 발에 밴드랑 바세른을 바른다.
7시부터 걷기 시작한다.
바가 열려져 있으면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먹는다.
어제 마트에서 산 쵸코빵이랑 오렌지쥬스로 점심 때우고
대신 저녁은 고기로 거하게 먹는다.
숙소 도착해서 씻고 빨래하고 낮잠자면서 쉬다가 저녁때 식사하고 동네 한바퀴 돌다
10시에 취침한다.
순례자의 하루 일정이다
▼ 오늘 아침은 하늘에 구름이 끼고 흐린 날씨이다
▼ 소가 지나다니다가 물 먹으라고 이런 샘들이 많이 있다
▼ 오늘은 오르막을 좀 오른다
▼ 폰세바돈(Foncebadon) 마을에 도착한다
▼ 아침 8시인데도 바가 열려있어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먹는다
▼ 어제산 까미노 인형
산티아고야, 어여 가자~ 너는 배낭에 매달려서 가니 안 힘들지~ 주인은 힘들어서 죽을 지경있다~
▼ 오늘 하루 행운이 있기를~
▼ 부엔 까미노~
▼ 성당이 아슬아슬하게 겨우겨우 세워져있다
▼ 산간 지방으로 들어온 것같긴 하다
▼ 방목하고 있는 소들
▼ 타오르는 태양볕 아래 우린 한발 한발 걸어간다
▼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철의 십자가
모국의 돌을 가져와 쌓어놓는 오래된 전통이 있다고 한다.
▼ 철의 십자가 옆에 작은 예배당이 있다
▼ 도로랑 나란히 걷는다
도로로 걸을까, 산길로 걸을까 매번 고민한다. 3:7 정도로 산길을 많이 선택하는 것같다.
▼ 까미노를 걷고 있는 순례자 형님
▼ 저 멀리 산그리메가 너무 아릅답다
우리나라의 산만큼은 아니지만...
▼ 풍경에 취해 사진찍고 계시는 순례자 형님
▼ 하산 길에 다행이 푸드트럭이 하나 있어 쉬어갈 수 있다
▼ 방목하고 있는 소들과 소들 물먹일 샘터
▼ 내리막길은 무릎을 조심해야 한다
▼ 산위에서 전망보며 쉬어간다
아는 형님이 앉은 자리 돌위에 "Dios esta aqui"라고 씌여있는게 신기했다
영어로 번역해보면 "God is here". "하나님이 여기 계시다" 라는 의미인데, 형님이 깔고 앉으셨다.
▼ 하산길에 힘들면 셀카 놀이
▼ 하산 길이 멀고 지루하긴 하다
▼ 숲속길 옆으로 조금 길지만 아스팔트 길이 있다
아스팔트길은 걷기에 좋긴 하지만 차들이 좀 다녀서 위험하기도 하고 거리가 늘어난다.
대신 숲속길은 험하고 힘들고 다리조심해야하고 하지만 차가 없어 안전하고 조금 짧다.
▼ 아주 멀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 본격적인 하산길
내리막 경사가 좀 있어서 스틱을 사용해서 조심조심 내려간다.
▼ 거친 하산길을 다 내려오면 전망대가 있고 마을이 보인다
여기서 부터는 마을에 집들을 보면 지붕이 검정색이다. 이 지방에서 많이 나는 돌이라고 한다.
▼ Aceba de Miguel 마을
▼ 이 마을에도 태극기가 걸려있다
▼ Riego de Ambros 마을
▼ 할머니께서 예쁜 꽃을 들고 계신다
▼ 이층에 개가 나와서 우리를 응원해주고 있다
▼ 숲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돌에 노란색 화살표를 칠해놓기도 한다
▼ 계곡에서는 앉아 쉬는 순례자
▼ 몰리나세까(Molinaseca) 마을에 도착
▼ 발아, 오늘도 고생했다~
▼ 강 옆에 누어 쉬고 있는 순례자
▼ 알베르게(호텔) 도착
▼ 몰리나세까 마을 둘러보기
▼ 오늘 저녁은 순례자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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