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25일 - 몰리나세까에서 까까벨로스까지 23.1km 본문
2023년 5월 30일(화)
Molinaseca → Cacabelos (23.1km)
알베르게 : Albergue Gallega
도보순례 스물네 번째 날
몰리나세까(Molinaseca)에서 출발해 2키로 정도 걸어가면 갈림길이 하나 나온다.
까미노 표지석은 왼쪽으로 가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오른쪽 길로 가면 도로 옆으로 계속 가는 길인데 폰페라다(Ponferrada) 마을로 빠르게 갈 수 있는 우회길이다.
반면 왼쪽 길은 깜포(Campo)마을을 경유해서 폰페라다로 가는 길인데 흙길인 반면 좀 길다는 단점이 있다.
나는 당근 돌아가더라도 흙길로 선택한다.
폰페라다(Ponferrada) 마을에 도착해서 다리를 건너면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템플기사단 성을 마주하게 된다.
직접보면 장엄하고 보존을 할한 것같다. 성위에 나부끼는 깃발도 너무 매력적이다.
우리가 만화나 영화에서 봤던 그런 성의 모양을 그대로 하고 있어 너무 신기하기만 하다.
템플기사단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순례자들의 안전을 위해 결성되었다고 한다.
오늘 가는 길에는 체리 열매가 많이 열려있었다.
신기한건 처음에는 남의 것이라서 안먹다가
계속 나오는 열매를 보고는 손이 안갈 수 없다.
다른 사람도 계속 따먹는다.
나도 나오는 족족 따먹는다.
너무 맛있기만 하다.
아마도 옛날 부터 순례길을 걷는 순례자를 위해 심어놓은 건가 보다.
그리고 포도밭에도 보면 길가에 있는 건 울타리가 안쳐져 있고 다음 줄 부터 울타리가 쳐져있다.
이 또한 지나가는 순례자를 위해서 따서 먹으라고 온정을 베푸신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사람의 온정은 그걸 받는 사람한테 반드시 전달이 되는것같다.
그 사람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그 마음을 받아들이는 순간 따뜻하게 가슴으로 보듬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그게 어디 쉬운 문제인가.
물질주의에 살고있는 우리로써는 내것이 중요하고 작은거 하나라도 뺏기는걸 굉장한 수치로 알고 있지 않는가.
포도나무와 체리나무를 보며 나 스스로를 되돌아 본다.
▼ 폰페라다(Ponferrada) 도시에 있는 템플기사단 성
▼ 몰리나세까(Molinaseca) 마을을 떠나며
호텔에도 이렇게 동키짐을 모아놓는다
▼ 몰리나세카는 보데가(bodega)라는 와이너리가 있는 마을인가 보다
▼ 몰리나세까에서 2키로를 걸어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흙길로 가라고 표지판이 되어있다. 오른쪽 도로로 가면 좀더 빨리 폰페라다에 도착할 수 있다.
▼ 이건 집인가 아니면 아마존인가...
▼ 길 옆에 체리 열매가 많이 열려있다
▼ 밭에서 일하고 계시는 어르신
▼ 까미노 표지석과 쌓아놓은 짚단이 멋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 폰페라다 마을 초입
▼ 다리를 건너서 조금만 감녀 템플기사단 성이 나타난다
▼ 템플 기사단 성
▼ 템플기사단 성이 보이는 까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 폰페라다 마을 둘러보기
▼ 폰페라다 마을을 빠져나오는 길에 멀리 템플 기사단 성이 보인다
▼ 폰페라다 마을은 원래 철이 유명하다고 한다
▼ 폰페라다 마을, 안녕~
▼ 걸어가는 길에 있는 예쁜 성당
▼ 대형 철 지팡이가 바로 까미노 표지판이다
▼ 너무 너무 맛이있는 체리열매~
▼ 아주 작은 성당도 지난다
▼ 나무 잘 키웠네~
▼ 성당 종탑만 남기고 그 옆에 바로 집을 지어놨다
▼ 마당에 나와 여유롭게 의자에 앉아계시는 할머니
▼ 철제 농기구가 벽에 붙어있는게 인상적이다
▼ 올림픽 역도 선수의 동상이 세워져있다
▼ 나무들의 환호와 갈채속에서 걷기도 한다
▼ 길가 포도나무에는 울타리가 없다
▼ 왼쪽은 체리나무, 오른쪽은 포도나무
▼ 포도나무 배경삼아 셀카 놀이
▼ 앞으로 198,5키로만 걸으면 된다
이제 드디어 100키로 대로 진입한 순간이다.
▼ 까까벨로스(Cacabelos) 마을에 도착
▼ 알베르게 도착
Albergue La Gallega
▼ 오늘 저녁은 해물 빠에야
▼ 까까벨로스 마을 둘러보기
▼ 여기에도 라면, 김치, 밥을 파는 식당이 있다
가게 문이 닫혀있어서 사진만 찍었다.
▼ 디아 마트에 들러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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