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
제주 올레길 7코스 - 외돌개에서 월평포구까지 본문
2016년 10월 3일 (월요일)
제주올레길 7코스
이동코스 : 외돌개 ~ 월평포구
거리 : 14.8km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이 2024년이니까, 거의 8년 전의 기억을 끄집어 글을 쓰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름대로 내가 소중하게 여겨왔던 인생의 순간들을 기록하고 싶어서인 것같다.
※ 주의 : 2016년도 내 기록에 따르면 7코스 시작점은 외돌개였는데, 2024년 현재는 제주올레여행자센터로 변경되었다.
오늘 날씨는 햇볕이 따가울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8시 조금 넘어 버스를 타고 삼매봉 입구에서 하차한 후 외돌개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올레수첩을 꺼내 스탬프를 찍은 후 외돌개 방향으로 놓여있는 데크길을 걷는데,
바위에 부숴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니 마음 속에 있던 근심거리가 없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되셔겨보면서
저 망망한 바다가 주는 위안은 하늘의 축복이요 제주의 선물임을 느끼게 되었다.
돔베낭골을 지나 속골에 도착하니 할망이 하는 해물라면집이 보여 5000원짜리 해물라면을 시켜먹었다.
자리에 앉으니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손주녀석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주변에서 놀고 있었다.
할망은 냄비에 조개를 한 가득 담아 해물라면을 내놓는데, 국물맛이 기가막히게 맛있었다.
서건도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는 조그만한 매점이 있어 쉴겸 해서 잠시 들러 한라봉주스 한잔을 시켜먹었다.
서건도는 썩은섬이라고도 하는데,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섬이라고 한다.
바닷가 우체국에 도착해 중간 스탬프를 찍고, 다리가 아파서 좀 쉬었다 가기로 하고 휴식을 취하니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점심먹을 곳을 찾으며 강정천을 지나는데 낚시꾼들이 여럿이 낚시를 하고 있었고 해군기지 반대 시위를 했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었다. 강정천 도로 쪽을 지나는데 우연히 한정식 뷔페를 발견하고 6500원 주고 점심을 사먹었다.
이렇게 가격을 밝히는 이유는 이 글을 쓰는 2024년도에는 저런 가격으로는 밥을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강정포구를 가야되는데 길을 잘못들어 도로로 그냥 쭉 걷다보니 올레표지판이 보이질 않아 카카오맵으로 강정포구쪽으로 다시 길을 잡아 들어갔다. 강정포구에 거즘 도착해서 올레표지판을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오후2시에 오늘의 목적지인 월평포구에 도착해보니 배가 5~6대 정박할 수 있는 아담한 포구 주변으로 남여 2~3명이 스킨스쿠버를 하고 있었다.
송이슈퍼에 도착해서 7코스 마지막 지점을 알리는 스탬프를 찍고 오늘의 올레길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올레스테이에 예약을 해놨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다시 서귀포 시내로 이동했다.
저녁식사는 진주식당에서 오분작이 뚝배기를 먹었는데,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같이 모시고 왔던 식당이라 옛 생각이 많이 났다.
가을이라 서늘할 줄 알고 반팔은 챙기질 않았는데,
주변에 블랙야크 매장이 보여서 반팔티를 하나 구입했는데, 지금도 잘 입고 있는 티셔츠다.
매일올레시장에 들러 돌하르빵, 천혜향 주스를 2개나 사먹고 숙소에 가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 제주 올레길 7코스 안내도 (2024년 기준)
(출처 : 제주올레트레일 : 제주올레트레일 )
▼ 올레스테이 소녀방앗간 아침 조식
▼ 올레길을 알리는 올레표지판
처음 걷는 올레길이라 표지판이 신기하기만 하다
▼ 올레길에서 처음 마주 보는 바다
▼ 7코스 초반은 데크길이라 걷기에 편하고 누구나 와서 걸어도 좋은 길
▼ 나도 롱다리라고~~
▼ 외돌개
▼ 7코스 걷는 중...
▼ 대륜동 해안 올레 Story 우체통
▼ 속골
▼ 속골에 있는 할망 해물라면집
▼ 7코스는 멀리 왼쪽으로 범섬과 나란히 걷는 길이다
▼ 7코스는 바다를 보며 같이 걷는 바당올레
▼ 서건도 게스트하우스
▼ 서건도
▼ 중간 스탬프
▼ 월평포구 도착
▼ 7코스 종점 송이슈퍼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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